한국 극장가에서 승기를 잡은 ‘메이즈 러너’가 고향 미국에서도 잘 달렸다. 리암 니슨의 ‘툼스톤’을 제친 결과다.
22일 북미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메이즈 러너’는 19일부터 21일까지 3,604개 스크린에서 3,25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1위로 데뷔했다. 모조가 예측한 오프닝 2,800만 달러를 뛰어넘는 기록으로, 아니나 다를까 영화가 흥행하자마자 폭스는 바로 속편 개봉일을 확정했다. 폭스가 발표한 후속편 개봉날짜는 2015년 9월 18일이다.
제임스 대쉐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메이즈 러너’의 매력 포인트는 미로를 활용한 기발한 소재, 그리고 배우들이다. 비록 막강한 흥행파워를 지닌 톱스타는 없지만,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신예들이 촘촘히 채우며 이목 끌기에 성공했다. 한국에서 김수현의 이상형으로 유명세를 치른 카야 스코델라리오를 비롯, 딜런 오브라이언, 윌 포터, 토마스 생스터 등이 출연한다. 한국인 배우 민호(기홍리)의 모습도 반갑다.
‘논스톱’에 이어 또 한 번 흥행 1위를 노렸던 리암 니슨은 2위 데뷔에 만족해야 했다. ‘툼스톤’의 데뷔 성적은 1,312만 달러. 올해 초 개봉한 ‘논스톱’의 오프닝에 한참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리암 니슨 개인 작품 중에서도 하위권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내년 개봉하는 ‘테이큰3′의 흥행이 사뭇 궁금해진다.
2014.9.19-21 북미박스오피스 성적
3편 역시 신작영화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의 숀 레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디스 이즈 웨어 아이 리브 유’가 1,186만 달러를 기록하며 3위에 자리했다. ‘열두명의 웬수들’을 통해 대가족 공동체 속 감동과 웃음을 기막히게 집어냈던 숀 레비 감독이 이번에는 ‘아버지의 장례식에 모인 가족’들을 통해 다시 한 번 웃음과 감동을 노렸다. 하지만 결과는 보다시피 살짝 아쉽다.지난 주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등장했던 ‘노 굿 디드’는 4위로 세 계단 하락했다. 예상대로 수익 낙폭이 크다. 전주보다 59.9% 줄어든 1,020만 달러가 2주차 성적이다. 하지만 누적 수익 4,011만 달러를 기록하며 순제작의 세 배에 달하는 돈을 거둬들일 상황이다. 반면 ‘돌핀 테일2’는 상처뿐인 컴백이 됐다. 누적 수익 2,707만 달러로, 순제작비 회수를 위해서는 긴장을 늦추면 안 될 듯하다.
6위에 자리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누적 수익을 3억 1,366만 달러로 늘리며 위용을 과시했다. 대단하다는 말밖에. ‘닌자 터틀’의 경우 만듦새에 비해 흥행성적은 좋다. 개봉 시기를 잘 잡은 게 흥행에 주효했다. 마이클 베이는 운이 따르는 사나이일까. 1억 8,501만 달러를 미국에서 벌어들인 상태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덴젤 워싱톤이 안톤 후쿠아 감독과 호흡을 맞춘 ‘더 이퀄라이저’와 3D 애니메이션 영화 ‘박스트롤스’가 개봉한다. 극장을 흔들만한 작품은 보이지 않는다.
글. 정시우 siwoora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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