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메이즈 러너’가 2위와 격차를 크게 벌리며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예약했다. ‘비긴 어게인’은 상영횟수마저도 2위에 오를 만큼 폭발력을 과시했다. ‘타짜-신의 손’은 조금은 일찍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2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메이즈 러너’는 20일 하루 동안 648개(상영횟수 3,206회) 상영관에서 26만 7,865명(누적 48만 2,178명)을 불러 모으며 1위를 지켰다. 19일보다 110.0%(14만 2,124명) 관객이 증가하면서 2위권과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렸다. 거대한 미로 탈출이란 소재가 주는 호기심과 짜릿한 긴장감이 일품이다.

‘비긴 어게인’은 499개(상영횟수 2,363회) 상영관에서 15만 1,690명(누적 231만 2,149명)을 동원해 2위를 유지했다. 상영관수는 적어보이지만, 상영횟수는 10위권 내 작품 중 두 번째로 많다. 영화에 대한 대중의 요구는 결국 상영횟수 증가를 가져왔다. 다양성 영화로 분류된 ‘비긴 어게인’은 대중의 입소문이 불어닥친 지금, 그 어떤 블록버스터 영화 못지않게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아직 갈 길이 멀긴 하지만, 누적 300만까지도 갈 기세다.

‘타짜-신의 손’은 18일 3위로 순위 하락한 뒤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상영횟수에서도 ‘비긴 어게인’에 뒤지고 말았다. ‘타짜-신의 손’은 603개(2,319회) 상영관에서 9만 303명(누적 349만 9,215명)으로 3위에 머물렀다. 개봉 초기 반응이 조금은 일찍 식은 듯한 분위기다. 이전 강형철 감독 작품의 특징은 강한 뒷심. ‘타자-신의 손’의 뒷심은 어느 정도일지 주목된다.

리암 니슨 주연이 스릴러 ‘툼스톤’은 373개(1,631회) 상영관에서 3만 9,595명(누적 9만 2,154명)으로 4위다. 묵직한 스릴러가 일품이지만, 액션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에서 대중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6위를 차지한 ‘인투 더 스톰’은 277개(838회) 상영관에서 2만 5,049회(누적 199만 4,088회)로 200만 돌파 기쁨을 누릴 만반의 준비를 다 했다.

10위권 내에 진입했던 신은경의 스크린 복귀작 ‘설계’는 249개(677회) 상영관에서 7,266명(누적 2만 4,139명)을 동원, 3계단 하락한 12위를 차지했다. 상영횟수가 오히려 더 줄어든 게 순위 하락의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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