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야경꾼 일지’
야경꾼 일지’의 악의 술사 ‘사담’ 김성오가 조선을 송두리째 흔들며 악역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마마신’을 부르는 스펙터클한 주술과 더불어 조선의 왕과 왕자, 대신까지 이간질하고 자신의 도구로 이용하는 술책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궁궐에 재 입성, 자신의 목적인 ‘이무기 부활’에 한 발짝 다가서는 소름 돋는 활약을 펼친 것.지난 9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야경꾼 일지’12회에서는 사담(김성오)이 불러낸 마마신(천연두를 발생시키는 신)이 조선과 궁궐을 뒤엎어 마마(천연두, 두창)가 창궐함과 동시에, 박수종(이재용)을 이용해 사담이 다시 궁궐로 의기양양하게 재 입성하는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그 동안 사담은 조선의 왕 기산군(김흥수)과 귀신 보는 왕자 이린(정일우)을 이간질 하고 어안을 흐리며 이무기를 승천시킬 원혼들을 모았지만, 이린과 기산군의 충직한 무관 무석(정윤호)의 견제 속에서 결국 목숨만 부지한 채 궁궐에서 도망을 쳤던 상황.
이후 매란방으로 몸을 숨긴 신세였던 사담은 사람의 원기를 빨아들여 힘을 비축했고 이후 마마신을 불러와 이를 간교하게 이용, 박수종에게 접근하며 궁궐 재입성의 기회를 얻었다. 이린을 사모하는 마음에 눈이 멀어 혜민서의 약재 전매권을 매란방에 넘긴 수련(서예지 분)이 위험에 빠졌는데 이를 구하고자 하는 아비 박수종에게 접근, 마마를 치료할 약재를 절체절명의 순간에 넘겨 자신을 소격서 제조에 앉히게 만들었던 것.
이미 마마신으로 조선을 병들게 한 사담의 간교함은 하늘을 찔렀다. 사담은 영의정 박수종에게 “전하께서 용상의 주인이 아니라는 말씀을 올리지요. 지금은 영상께서 가슴 깊이 품고 있는 큰 뜻, 그저 그것을 따르려는 것뿐입니다”라며 박수종에게 마마신을 부른 사람이 바로 ‘월광대군’ 이린이라는 소문까지 내게 만들었다.
사담은 이 과정에서 마마신을 조종하며 야경꾼의 수장 조상헌(윤태영)과 한 판 대결을 펼쳐 긴장감을 자아냈고, 모든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어 모두를 소름 끼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음산한 기운을 제대로 머금은 사담은 철저한 계산 아래서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앉아 기산군의 부름에도 “내 곧 갈 것이다”라며 안하무인의 자태를 보였는데, 그가 이무기를 깨울 원혼이 든 호리병까지 손에 쥐며 이린과 다시 맞붙게 됐다는 점에서 극적 긴장감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이렇듯 사담은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술책과 주술을 총동원해 말 그대로 퓨전사극에서 본 적 없는 ‘역대급 악역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제공. 더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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