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씨스타, 인피니트, 카라, AOA(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스타가 받기만 하던 시대는 끝났다. 최근 스타들이 팬들의 사랑에 답하기 위해 여러가지 이벤트와 선물을 주는 이른바 ‘역조공’ 열풍이 일고 있다.

배우 이정재는 팬과 일대일로 식사를 함께 하는 사상 유래 없는 팬 역조공 이벤트를 열어 눈길을 모았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3일 “이정재가 팬에게 식사대접을 했다. 최근 방송에서 ‘이정재 잘생김’별명을 지어준 팬에게 식사대접을 하고 싶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며, 정말 유래 없는 최고의 ‘역조공’ 팬 서비스를 했다”고 밝혔다.

‘이정재 잘생김’은 지난 영화 ‘관상’ 900만 돌파기념 행사에서 찍힌 영상에서 시작됐다. 한 팬이 이정재와 악수를 하며 “오빠 얼굴에 김 묻었어요, 잘생김”이라고 말하자 실제로 뭔가 묻은 줄 알고 얼굴을 만지던 이정재가 웃음을 터뜨리며 팬의 어깨를 살짝 치는 모습이 공개돼 각종 연예프로그램과 아침뉴스에서까지 방영되며 화제가 됐다.

이후 최근 진행된 한 방송인터뷰에서 이정재는 ‘이정재 잘생김’ 별명을 지어준 팬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싶으니 회사로 연락을 달라고 했고, 실제 팬과 연락이 닿아 식사대접 약속을 지키게 됐다.

이날 이정재를 만난 팬은 “해당 방송을 보고 있다가 연락을 달라는 말을 보고 너무 놀랐다. 지금 너무 좋아서 웃음이 멈추질 않는다. 어머니도 ‘공룡선생’때부터 이정재 팬인데, 나도 ‘도둑들’과 ‘관상’에서 보여준 연기변신에 팬이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다. 이 팬은 직접 만들어온 ‘잘생김’을 선물해 이정재의 폭소를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평소 팬 사랑이 남다른 가수 아이유는 데뷔 기념일이나 컴백일 등 중요한 날 팬들과 고기파티 등을 열며 함께 하는가하면, 평소에도 직접 쓴 손편지, 폴라로이드 사진 등 손수 선물을 준비한다. 군인 팬에게는 자신의 증명사진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팬관리로 유명하다.

걸그룹 씨스타는 지난 3일 SBS ‘인기가요’를 찾은 팬들에게 직접 만든 ‘달콤손’을 전달했다. ‘터치 마이 바디’로 활발한 활동 중인 씨스타는 노래 가사에서 착안, 비닐장갑 속에 달콤한 간식들을 넣어 만든 ‘달콤손’으로 팬들에게 달콤한 터치를 건넸것. 씨스타는 음악 방송이 끝난 후 팬들을 만나 직접 선물을 주며 팬 사랑을 표현했다.

지난달 컴백한 카라는 음악 방송을 마친 뒤 미니 팬미팅을 개최, 사비로 역조공 이벤트를 준비했다. 멤버들은 250명 팬들에게 직접 음식을 나눠주고 팬들 역시 멤버들과 대화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처럼 스타들이 팬 챙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음악 방송이나 공개 녹화 현장에 찾아와 오랜 시간 기다림을 견디며 자신들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먹을거리를 선물하거나 즉석 팬미팅을 진행하는 등 주는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것.

비스트는 음악 방송 이후 진행된 팬미팅에서 빙수 역조공으로 지친 팬들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비스트는 지난해 여름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인형탈을 쓰고 팬들에게 간식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펼쳐 팬들을 웃게 만들기도 했다.

인피니트도 푸드트럭을 준비, 음악 방송을 찾아온 팬들에게 밥버거와 콜라 등 든든한 한 끼를 선물해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AOA는 특집 프로그램 녹화 당시 팬들에게 닭강정을, 에이핑크는 음악 방송 후 피자를, 유키스는 치킨을 쏘는 등 깜짝 선물로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씨제스엔터테인먼트, DSP, 스타쉽엔터테인먼트, NH미디어, AOA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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