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블로그
방탄소년단의 인기 비결에는 남다른 팬서비스가 있다.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이 팬들과 소통하는 창구는 주로 트위터, 페이스북, 웨이보, 인스타그램 등이다. 이들은 두 세 문장 정도의 짧은 글과 사진 등을 게재하며 자신의 근황을 공개한다. 그런데 방탄소년단은 데뷔 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블로그 활동으로 팬들과의 소통을 시도해 남다른 팬서비스를 자랑한다. 레인보우 지숙, 이효리 등 블로그를 활용하는 아이돌 스타들이 있지만, 그룹으로서 정체성을 드러내며 적극적으로 블로그를 사용하는 아이돌그룹은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
방탄소년단의 블로그(http://bangtan.tistory.com/)는 데뷔 초 홍보 수단으로 사용됐다. 초기에는 노래나 랩 연습 과정을 올리고 멤버 개개인의 소개와 매력을 발산하는데 주력했다. 이어 점차 스펙트럼을 넓히며 다양한 활동들을 공개해 왔다. 앨범에서 다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믹스테이프로 작업, 블로그를 통해 선보였다. 믹스테이프에는 자신들의 성장과정은 물론 학교, 입시, 군대, 연애 문제 등을 또래 아이들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특별한 날마다 공개하는 곡도 있다. 매해 크리스마스가 되면 ‘흔한 연습생의 크리스마스’, ‘흔한 아이돌의 크리스마스’를 발표해, 크리스마스 시즌송을 이어가고 있다. 앨범 활동, 방송 활동이라는 창구 외에도 블로그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또 다른 모습을 드러내면서 팬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는 것.
멤버 개인의 소질을 알리는 데에도 블로그를 적극 활용한다. 평소 사진 촬영에 관심이 많은 멤버로 알려진 슈가는 래퍼가 아닌 포토그래퍼 슈가의 모습을 선보인다. 슈가는 photo 폴더에 ‘슈가의 시선’이라는 이름으로 워터마크를 부착, 정기적으로 자신이 찍은 사진을 게재한다. 주로 방탄소년단의 비하인드 스틸컷이 대부분이지만 풍경, 동물, 주위사람 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슈가의 평소 생각과 취미 생활을 엿볼 수 있어 팬들에게는 큰 선물이 된다.
블로그의 카테고리도 다양하다. 글 쓰는 공간, 음악, 사진, 로그 외에도 Taste라는 폴더가 있다. 이 폴더에서는 방탄소년단이 만들었던 음식과 레시피를 공개, 완성작을 올리는 공간이다. 요리 종류는 새해를 맞아 만든 떡국부터 오므라이스, 제육볶음, 닭볶음탕 등 다양하다. 방탄소년단만의 개성을 담아 제작되는 포토툰 형식의 레시피는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낸다.
방탄소년단의 로그(위)와 일상사진
블로그 외에도 방탄소년단은 다양한 수단으로 팬들과의 특별하게 소통한다. 대표적인 예가 로그다. 로그란 방탄소년단의 일상을 영상일기로 기록한 것을 말한다. 자신들의 데뷔과정을 담으려 시작했던 로그는 데뷔 1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게재되고 있다. 캠코더 앞에 앉아 날짜와 이름을 말한 뒤 그날 활동과 느낀점을 ‘~다’체로 끝내는 말투가 인상적이다. 글이나 사진이 아닌 영상을 이용해, 팬들과의 소통을 보다 더 입체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롭다.트위터를 통한 소통도 활발하다. 여느 아이돌처럼 공식 트위터를 보유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마치 개인공간처럼 트위터를 자유롭게 사용한다. 특별한 날에 소감을 밝히는 것 외에도 일상 이야기를 다채로운 사진과 함께 편하게 전한다. 가끔씩 멤버들이 돌아가며 멘션 파티도 벌여 깜짝 팬서비스를 선사하기도 한다. 소속사에 의해 관리되는 딱딱한 트위터와 비교되는 모습이다.
블로그, 로그, 트위터 등 방탄소년단은 무대 외에 공간에서도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하며 성장 중이다. 무대 위 강렬한 퍼포먼스와 음악에 홀려 방탄소년단의 팬이 되었다면, 블로그 등에서 선보이는 방탄소년단의 깨알 같은 모습에 개미지옥에 빠지게 된다. 방탄소년단이라는 헤어나올 수 없는 방탄룸의 세계, 방탄소년단이 탄탄한 슈퍼루키로 등극하게 된 이유 중 하나다.
기다렸다, 방탄소년단① 정규 1집이 되기까지 일곱 소년의 성장기 -데뷔 전
기다렸다, 방탄소년단② 정규 1집이 되기까지 일곱 소년의 성장기 -데뷔 후
글. 송수빈 인턴기자 sus5@tenasia.co.kr
사진. 방탄소년단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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