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JYJ가 힘찬 2막을 알렸다.

JYJ는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두 번째 정규 앨범 ‘저스트 어스(JUST US)’ 발매 쇼케이스 및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JYJ 멤버들은 지난 31일부터 ‘멤버십 위크’를 진행했다. ‘멤버십 위크’의 하나인 팬미팅과 쇼케이스는 한류스타인 JYJ의 위상답게 일본팬과 한국팬을 나눠서 진행했다. 앞서 지난 2일 진행된 일본팬과의 만남에서는 4,000여 명의 일본 팬들이 참석했다. 3일에는 추첨을 통해 선발된 6,000명의 한국 팬이 JYJ의 새로운 컴백을 환영했다.

JYJ는 새 앨범 타이틀곡 ‘백 시트(Back Seat)’를 비롯해 수록곡 ‘쏘 쏘(So So)’, ‘바보 보이(BaBo Boy)’ 등을 불렀으며 지난 2010년 발매된 월드와이드 1집 ‘더 비기닝(The Beginning)’ 수록곡 ‘비 더 원(Be the one)’을 열창했다.



쇼케이스의 포문을 연 발라드곡 ‘쏘 쏘’는 영화 ‘세븐’을 모티프로 한 노랫말에 JYJ 멤버들의 보이스가 어우러져 이별을 고한 연인에 향한 여운을 더했다. 특히 클라이막스의 파워풀한 김준수의 샤우팅이 애잔함을 더했다.

이어 멤버들은 분위기를 전환시켜 댄스곡 무대를 선보였다. ‘바보 보이’는 김재중이 가사를 붙인 미디움 템포의 스무스한 일렉트로닉 곡이다. 이 곡은 자연스런 그루브와 함께 멤버들의 여유로운 댄스가 돋보였다. 멤버들이 여성 댄서와 섹시한 안무를 추자 팬들의 함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비 더 원’ 무대에서 멤버들은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변하지 않은 댄스 실력을 펼쳤다. 처음으로 공개된 ‘백 시트’ 무대에서 세 멤버는 의자를 활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섹시한 곡의 느낌과 같이 멤버들은 독특하며 섹시한 남자의 매력이 풍기는 블랙 수트를 입고 무대를 꾸몄다.

멤버들은 3년 만에 JYJ라는 완전체로 컴백하며 ‘설렘’을 그 소감으로 들었다. 박유천은 “3년 만에 발표하는 앨범 쇼케이스에 찾아와 주셔서 감사드린다. 너무 설레고 즐겁다. 오랜만에 셋이 모여 곡 작업을 해서 설?다”며 “콘서트도 함께 할 생각을 하니 너무 기쁘다. 오랜만에 JYJ로 앨범을 내게 돼 뜻 깊었다”고 말했다.

김재중은 “오랜만에 앨범으로 돌아오게 됐는데 개인 활동을 하다가 세 명이서 활동한다는 그 자체로 설?다. 앞으로가 기대된다”며 “각자 활동할 때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준수 또한 “멤버들과 같은 마음이다. JYJ 앨범을 3년 만에 냈고 올해 콘서트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기대가 된다”고 벅참 소감을 남겼다.

타이틀곡 ‘백 시트’에 대해 김준수는 “‘백 시트’는 얼반 R&B라는 장르의 곡이다. 사실 타이틀이 ‘백 시트’라는 것이 생소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JYJ기 때문에 더 타이틀곡으로 하고 싶었던 곡이었다. 내년이면 서른이 되는데 요즘 아이돌들보다는 나이가 있는 만큼 약간의 성숙된 남자의 느낌을 음악에 표현하고 싶었다. 그 음악의 느낌을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게 ‘백 시트’와 잘 어울릴 것 같아 선택했다”고 답했다.



JYJ 멤버들은 3년 동안 솔로 앨범을 비롯해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들은 오랜만에 함께하는 작업인 만큼 서로 성장하고, 변화한 것 같다고 느낀 점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말했다. 김재중은 “JYJ로 활동하는 것이 오랜만이라 새로웠다”며 “멤버들을 오랜만에 만났다. 그 동안 우리는 나이만 먹은게 아니라 내면적으로 더 어른이 됐고 성숙해졌다. 뭔가 여유가 생긴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유천이와 준수는 엔터테이너, 아티스트, 배우로서 본받고 싶은 것도 많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JYJ는 오랜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만큼 앨범 ‘저스트 어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김준수는 “앨범에서 중점을 둔 것은 ‘저스트 어스’라는 타이틀이 말하는 것처럼 우리 그대로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며 “그것에 맞춰서 녹음하고 음악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김재중은 “음반 작업을 하는데 개별 활동 스케줄 탓에 셋이 함께 할 시간이 많이 없었다. 각자 녹음을 진행했다. 서로 그것에 대해 얘기하지도 않았는데 멤버들이 자기 생각을 버리고 먼저 진행한 멤버의 색깔로 완성했다”며 “아무래도 함께한 시간과 팀워크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흐뭇하게 덧붙였다.



어느덧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한 세 사람, 서로에 대한 든든한 신뢰와 함께 애정을 드러내는 만큼 각자에 대한 의미도 공개했다. 김준수는 “멤버들과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워낙 굳건히 똑같다보니 (의미를) 발걸음이라 하고 싶다”며 “지금까지 걸어온 뒤를 돌아보면 셋이 계속 한 걸음이 돼서 걸어왔고 앞으로도 한 곳을 향해 걸어갈 것 같다. 매번 함께하는 것으로도 울컥할 때가 있다. 이런 세상에서 살면서 모든 것을 함께 얘기를 나누고 함께 모든 아픔과 기쁨을 나눌 수 있다는 두 명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재산인 것 같다. 매해 고마움을 더 절실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재중 또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 멤버들은 너무나도 큰 존재고 거의 인생의 절반을 같이했다”며 “항상 옆에 있어줄 수 있는 멤버들인데도 그냥 멤버들을 보면 기분이 좋다는 느낌과 함께 뭉클하다. ‘아직도 내 옆에 있구나. 나랑 같이 있어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굉장히 고마운 존재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유천은 “일적인 부분 말고도 쭉 함께 걸어가고 싶다”며 “멤버들은 꾸준히 계속 알고 싶고, 만나고 싶고, 얘기하고 싶고, 보고 싶다. 나중에 할아버지가 됐을 때 옆에 두 사람이 있어줘서 내 인생이 특별했다고 말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유천은 각자 개별 활동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JYJ지만 그룹 활동을 지키는 이유에 대해 “그 동안 개인 활동으로 바쁘게 지냈다. 그럼에도 JYJ라는 타이틀로 앨범을 내는 것은 많은 팬분들이 기다려주시기 때문이다”며 “결국 셋이 함께 해야 완전체라는 것을 서로 알고 있다. 무엇보다 개인 활동할 때보다 셋이 함께 할 때 훨씬 더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행복한 동반자이자 서로의 재산인 JYJ 멤버들은 새 앨범 활동 목표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재중은 “이번 앨범은 무게를 잡고 만든 앨범이 아니다. 목표를 이루겠다는 말은 없다”며 “굳이 목표를 이야기 하자면 멤버들이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공연을 잘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박유천은 “앨범이 잘 되서 회사가 번창했으면 좋겠다. 저희를 믿고 같이 일하는 식구들도 뭔가 그런 뿌듯함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이번 앨범은 함께 걸어가는 길에 대한 것을 증명하는 앨범인 것 같다. 뚜렷한 목표보다는 계속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JYJ의 중간 쯤에 있는 한 페이지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YJ는 지난 29일 두번째 정규 앨범 ‘저스트 어스(JUST US)’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멤버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외부 작곡가의 곡과 틈틈이 미국 스튜디오에서 작업한 영어곡을 포함해 총 13곡으로 구성됐다.

타이틀 곡 ‘백 시트(BACK SEAT)’는 섹시한 가사와 몽환적인 무드가 포인트인 어반 R&B 장르의 곡으로 기존 JYJ의 앨범에서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다. 이 곡은 부드럽게 속삭이는 듯한 JYJ의 보컬과 몽환적인 멜로디가 매력적이다.

JYJ의 앨범은 공개와 동시에 각종 음원 사이트 점령은 물론 음반 선주문 12만 장을 기록해 인기를 입증했다. JYJ는 오는 9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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