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여행’으로 또 한 번 방송에 나오는 함익병 씨, 그리고 강용석(왼쪽부터)

종합편성채널이 또 한 번 문제인사를 끌어안는다.

TV조선은 23일 새롭게 준비한 파일럿 프로그램 ‘건강한 여행 휴(休)’에 대한민국 중년을 대표하는 인사로‘국민사위’ 함익병 피부과 의사를 섭외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는 강용석 변호사도 참여한다. TV조선에 따르면, ‘건강한 여행 휴(休)’는 피 끓는 청춘을 보내고 중년이 되어 떠나는 중년을 위한 여행 프로그램.

함익병 씨는 “50 중반의 나이까지 단 한 번도 여행을 떠나보지 못했다. ‘병원에는 반드시 의사가 있어야 된다’는 신념에 지금까지 병원문을 닫고 여행을 가 본 적이 없다. 내가 병원 문을 닫고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 것은 일생일대의 큰 사건이다”며 “특히 첫 여행이라 기분이 설레어 SNS를 통해 여기저기 자랑을 하니 많은 분들이 격려해 주었다. 특히 강용석 변호사가 가이드를 자청해 이번 여행에 함께 하기로 했다. 친한 친구와의 여행이라 더욱 설렌다”고 전했다. 강용석 변호사 역시 “함익병 원장이 좋은 의사와 가장인 줄을 알았지만, 여행이 처음일 정도인 줄은 몰랐다. 함 원장의 역사적인 첫 해외여행에 내가 좋은 가이드 역할을 해주겠다”며 “나도 가족 여행은 경험이 있지만, 홀로 떠나는 자신만의 여행은 해 본 적이 없다. 친한 친구이지만 함 원장과 단 둘이 여행을 떠나는 것도 처음이다. 왠지 설레인다”고 전했다.

피부과 의사 함익병 씨는 SBS ‘자기야-백년손님들’에 출연해 ‘국민사위’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인기를 구가하던 중 지난 3월 한 월간지와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문제가 돼 하차했다. 당시 함 씨는 “독재가 왜 잘못된 것인가? 플라톤도 독재를 주장했다. 독재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도 하나의 독단”이라고 하는가하면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므로 권리의 4분의 3만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그렇지만 함 씨는 ‘자기야-백년손님들’ 하차 이후, JTBC ‘한국인의 뜨거운 네모’를 통해 곧장 복귀한다. 이 프로그램은 싸늘한 반응 속에 지난 달 종영했다.

‘한국인의 뜨거운 네모’ 첫 방송 당시에도 함 씨의 이른 복귀가 논란이 됐지만, 함 씨는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비난과 논란에 정면대응하지 않고 “이 자리는 내 의견을 구구절절 말할 자리는 아니다”라는 말로 상황을 모면했다. 당시 제작진은 “타고난 방송인처럼 말을 잘 하니 소신있게 발언해주면 좋겠다”며 “생각하는 법과 가치관이 (나와) 다른 사람이지만 색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용석 역시도 지난 2010년 전국대학생토론회 뒤풀이 자리에서 여대생들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공분을 산 바 있다. 그렇지만 함 씨와 다른 것은 강용석의 경우 여러차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는 것이다. 함 씨는 도리어 최근 방송된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다시 한 번 자신의 발언은 실수가 아닌 소신이라고 밝혔다. 독재옹호 그리고 여성비하가 또 하나의 존중받아 마땅할 소신인 것일까?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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