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판타스틱영화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목포해양영화제, 정동진독립영화제, 전주음악영화제, 순천만동물영화제(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이번 휴가에는 영화 속 세계로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7월과 8월 휴가시즌을 맞아, 애니메이션부터 해양, 음악,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제가 국내에서 연이어 개최된다. 올해는 목포해양영화제가 처음 개최돼 영화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7월17일~7월27일)

제1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지난 17일 오후 부천시 부천체육관에서 개막식을 열고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영화제는 오는 27일까지 경기도 부천시 일대에서 진행된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47개국 210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 중 43편이 월드 프리미어, 20편이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관객을 만난다.

부천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인 부천초이스에는 장편 12편, 단편 12편, 총 24편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스페인의 나초 비갈론도 감독과 할리우드 배우 일라이저 우드가 손잡은 ‘오픈 윈도우즈’, 아르헨티나의 뱀파이어 영화 ‘어둠이 올 때까지’, 좀비영화 ‘데드 스노우2′, 태국의 ‘더미인형 홍홍’, 싱가포르의 ‘카메라’ 등 다양한 국가의 작품이 관객을 만난다.

특별전으로는 ‘괴수대백과: 고지라 60주년’이 준비됐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괴수 캐릭터의 원형이 된 고지라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에로티시즘의 거장 틴토 브라스 감독의 작품도 틴토 브라스 특별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 SICAF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7월22일~7월31일)

만화·애니메이션 축제인 제18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Seoul International Cartoon & Animation Festival)가 2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남산의 애니메이션센터와 명동역까지 이어지는 거리, 남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축제 개최 기간 중 주말인 25일에서 27일까지 명동 중앙로를 애니메이션 거리로 조성한다.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은 ‘라바’, ‘그라미의 서커스쇼’, ‘카봇’ 등 국내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만나 볼 수 있다.이에 앞서 22~24일까지는 밀레니엄 서울 힐튼에서 SICAF만의 만화애니메이션 산업 마켓인 SPP(Seoul Promotion Plan)이 열린다.

22일부터 27일까지는 SICAF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가 서울애니시네마와 CGV 명동역에서 열린다. 세계 5대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꼽히는 SICAF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는 올해 54개국 1201편의 작품이 출품돼 경쟁부문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그 결과 예선심사를 통과한 경쟁작 180편이 ‘SICAF2014′ 본선에 오른다. 그 외 초청작 182편이 관객을 기다리는 등 총 43개국, 362편의 애니메이션을 만날 수 있다.

#. 목포해양영화제(7월31일~8월3일)

해양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해양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1회 목포해양영화제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4일 동안 목포 소재 영화관과 삼학도 해양문화축제 공간에서 열린다. 아시아 최초 해양영화제인 목포해양영화제는 올해 처음 개최되는 영화제다. 다양한 해양영화 신작과 ‘그랑블루’, ‘죠스’ 등 고전 해양영화 등 15개국 29편이 무료 상영된다.

개막작은 ‘미스 남태평양: 미녀와 바다’로, 미스 남태평양 선발대회를 배경으로 각자의 섬을 대표하는 미녀들이 자신의 섬이 어떤 환경에 처했는지 들여다보는 다큐멘터리다. 영화제는 이밖에도 해양과 관련된 유명 작품들을 소개하고 해양 UCC 콘테스트, 토크 이벤트 등 관객과 함께하는 부대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할 방침이다.

#. 정동진독립영화제 (8월1일~8월3일)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정동진 독립영화제가 오는 8월1일∼3일까지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초등학교에서 개최된다. 정돈진 독립영화제는 강원 동해안 최고의 여름해변에서 즐기는 낭만의 영화축제로 유명하다.

올해 개막식 사회자로 ‘정동진의 연인’으로 불리는 영화배우 김꽃비와 영화감독 김조광수가 선정됐다. 담벼락 없는 극장으로 유명한 정동진 독립영화제의 모든 작품은 야외에서 상영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60만번의 트라이’와 ‘족구왕’ 등 장편 2편과 단편 20편 등 총 22편을 선보인다. 주요 단편 영화는 ‘높이뛰기’, ‘왜 독립영화 감독들은 DVD를 주지 않는가?’, ‘우리 순이’, ‘클로젯’ 등이 소개된다. ‘씨름’, ‘학교 가는 길’, ‘아프지 않아’ 등 애니메이션 5편도 상영된다.

#. 제천국제음악영화제(8월14일~8월19일)

음악 영화 잔치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내달 14일에서 19일까지 충북 제천시 일대에서 열린다.음악 밴드 ‘황금마차’를 만든 뽕똘과 밴드멤버들의 여정을 그린 로드무비 ‘하늘의 황금마차’(오멸 감독)을 개막작으로 막을 여는 이번 영화제에는 32개국에서 출품된 88편의 영화가 상영된 예정이다. 음악 영화제답게 30여 개 팀의 공연도 진행된다.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국제경쟁부문에는 ‘마빈 햄리쉬의 사운드트랙’, ‘지휘를 위한 1분’ 등 6편이 진출해 대상과 심사위원특별상을 놓고 겨룬다. 시네심포니 부문에선 피아니스트를 꿈꿨지만 경찰이 돼 살인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다룬 ‘나폴리의 노래’, 스웨덴 재즈 싱어 모니카 제틀런드의 전기 영화 ‘마리나’ 등 장편 8편과 단편 14편이 관객들과 만난다.

음악가를 조명하는 뮤직 인 사이트, 한국 음악영화의 현주소를 담아낸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음악영화를 소개하는 패밀리 페스트, 주제와 변주 등 다양한 섹션에서 이색적인 음악 영화들이 풍성하게 마련돼 있다.

영화제 기간 청풍 호반에서는 장미여관, 전인권밴드, YB, 한대수, 김목경밴드, 김광진, 호란, 알리 등 국내 정상급 뮤지션의 공연도 이어진다.

#.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8월21일~8월26일)

동물과 사람의 공존을 다룬 영화를 상영하고 동물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제2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8월21일부터 26일까지 순천만 정원을 비롯해 순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국내법상 반려동물과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고, 입장 제한이 많은 국내 사정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보내기 어려웠던 반려가족들에게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주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14개국에서 출품한 영화 42편을 4개 섹션으로 나눠 소개한다. 섹션은 동물이 등장하거나 동물과 사람과의 관계를 다룬 세계 각국의 동물영화를 폭넓게 소개하는 ‘우리 곁의 동물들’, 동물에 관한 논픽션 영화를 상영하는 ‘리얼리티 테일스’, 어린 아이들도 쉽게 볼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한 ‘키즈 드림’,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반려동물과 식용동물에 비해 인식이 부족한 돌고래, 코끼리 등 쇼비즈니스 동물의 실태를 조명한 ‘클로즈업: 쇼비즈니스 동물들’로 구성됐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영화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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