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여러 편의 영화가 쏟아지는 극장가. 제각각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하며 대중을 유혹하고 있다. 이곳은 전쟁터다. 그렇다고 모든 영화를 다 볼 수도 없고,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발걸음을 어느 쪽으로 향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그래서 예매율과 신규 개봉작을 중심으로 요주의 극장전(戰)을 들여다봤다.

# ‘혹성탈출:반격의 서막’, 현재로선 막을 자가 없다.

현재로선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이하 혹성탈출2)을 막아낼 자가 없어 보인다. 아무래도 ‘군도’의 등장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지난 10일 개봉 후 1위를 지키고 있는 ‘혹성탈출2’는 16일까지 195만 명을 불러 모았다. 개봉 8일째인 17일 누적 200만 돌파가 당연해 보인다. 하루 평균 15만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중이다.

17일 오전 9시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29.8%의 예매율로 2위를 기록 중이다. 2위라고 놀랄 필요 없다. 1위는 다음 주 개봉작인 ‘군도’가 30.1%로 일찌감치 치고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혹성탈출2’는 이번 주말 전편인 ‘혹성탈출:진화의 시작’(약 277만)의 기록을 넘어 300만에 도전한다. 지금 분위기로는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 ‘주온:끝과 시작’ ‘분신사바2’, 공포영화의 선전?


영화 ‘주온:끝과 시작’(왼쪽), ‘분신사바2′ 스틸 이미지.

일본의 대표적인 공포물 ‘주온:끝과 시작’이 개봉 첫 날인 16일 335개(상영횟수 1,627회) 상영관에서 4만 8,850명(누적 4만 9,066명)으로 3위에 올라 흥행 가능성을 열었다.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된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 보다 앞섰다. ‘트랜스포머’가 거둔 성적은 2만 2,799명으로 2배 이상 격차다. 특히 놀라운 건 21.9%의 좌석 점유율. 10위권 내 작품 중에선 1위다. 또 예매율은 3.6%로 6위다. 하지만 ‘군도’ ‘드래곤 길들이기2’ 등 다음 주 개봉작을 제외하면 4위로 상승한다. 또 ‘트랜스포머’(4.6%)와 별 차이도 없는 상황. 나름의 성과가 기대된다.

박한별 주연의 공포물 ‘분신사바2’는 개봉 첫 날 205개(618회) 상영관에서 9,259명(누적 9,473명)을 불러 들여 6위에 안착했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한국의 안병기 감독이 연출하고, 박한별이 주연한 중국 공포 영화란 점이 호기심을 찌른다. 17일 오후 박한별이 기자회견에 나서는 등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

# ‘신의 한 수’ ‘좋은 친구들’, ‘청불’ 한국 영화의 전혀 다른 흥행 온도차


영화 ‘신의 한 수’(왼쪽), ‘좋은 친구들’ 스틸 이미지

‘신의 한 수’는 올해 개봉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한국 영화 중 최고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6일까지 263만 명을 모았다. 이번 주말 300만 돌파가 확실해 보인다. 개봉 3주차 주말에 접어들었지만, 10.3%의 예매율로 여전히 두 자릿수를 지키고 있다. 아직 정우성은 살아 있었다.

반면 국내 관객들은 ‘청불’ 한국 영화에 연이은 지지를 보내지는 않았다. 지성 주지훈 이광수 주연의 ‘좋은 친구들’은 초라한 성적표에 울상이다. 29일까지 29만 8,079명을 불러 모으는데 그쳤다. 언론 및 평단의 호평이 더해졌던 터라 아쉬움이 매우 크다. 지금 분위기로는 50만 흥행도 어려워 보인다. 3.0%의 예매율이 이를 말해준다.

# ‘군도’ ‘드래곤 길들이기2’, 기대작의 위용


영화 ‘군도’(왼쪽), ‘드래곤 기들이기2′ 스틸 이미지.

23일 개봉작이 벌써 예매율 상위권을 차지했다. 일찌감치 올 여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 ‘군도’는 30.1%로 1위다.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감독, 하정우 강동원 등 모든 게 화려하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군도’의 높은 기대치가 최대 적이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2’도 올 여름 기대되는 애니메이션 대작이다. 5.3%의 예매율을 기록, 서서히 예매율을 끌어 올리고 있는 중이다. 2010년 5월 개봉된 전편은 무려 260만 관객을 모았다. 경쟁이 치열한 여름철 극장가에서 전편 이상의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나도 한마디!][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