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단발머리라는 팀 이름이 정말 독특하다. 이 이름은 어떻게 지어지게 됐는가?
검색창에 ‘단발머리’를 검색해본다. 먼저 나오는 것은 ‘단발머리 스타일’, ‘앞머리 있는(혹은 없는)단발머리’ 온통 머리스타일 뿐이다.
곧 반가운 조용필 명곡 ‘단발머리’. 어느 날부터 또 하나의 단발머리가 추가됐다. 걸그룹 단발머리가 그 주인공이다. 노래 제목도 아니고 콘셉트도 아니고 팀 이름이 단발머리다.
팀 이름이 단발머리라고?하는 생각에 한번 더 궁금해진다. 독특한 이름인데 지난해 헬멧을 쓰고 직렬 5기통 춤을 선보이며 이색 콘셉트 걸그룹에 앞장섰던 크레용팝의 여동생 그룹이라고 한다. 어쩐지 궁금해지는 단발머리다.
어떻게 보면 단발머리는 정형화된 스타일의 한 예일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 길이, 스타일 등으로 다른 느낌을 자아내기도 한다. 다양한 단발머리를 나타내듯 다채로운 개성의 네 소녀가 등장했다. 이제 막 데뷔한지 한달을 향해 달려가는 네 명의 단발머리 소녀, 왠지 알고 싶은 이 소녀들의 앞으로가 기대된다.
단비 : 단발머리는 여성들의 심리적인 변화를 나타내거나 변신을 원할 때 가장 찾게 되는 헤어스타일이다. 이처럼 단발머리도 팬 여러분들께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자 이 이름을 짓게 됐다.
다혜 : 사실 대표님의 아이디어다. 하하.
지나 : 원래 단비만 단발머리였다. 그러다가 점차 단발머리가 됐다. 유정이만 계속 긴머리였다.
Q. 앗 그러고 보니 쇼케이스에서 유정은 머리를 자르다가 울었다고 들었다.
유정 : 하하. 그 땐 울었다. 하지만 이젠 단발머리가 적응됐다. 머리 자르던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이제는 긴 머리 사진을 보면 어색하다. 난 단발머리가 좋다.
Q. 어떤 소문으로는 단발머리의 계약 조항에는 단발머리 스타일을 유지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다혜 : 일단 단발머리의 콘셉트는 단발머리인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특별한 날이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을 때 가발을 착용하거나 좀 더 다른 스타일을 보여드릴 수 있다. (멤버들 : 맞아! 맞아!)
유정 : 단발머리도 길이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줄 수 있다. 얼마든지 단발머리에는 제한이 없다.
Q. 그러고보니 단발머리의 스타일리스트도 단발머리다.
유정 : 어라? 진짜 그렇다. 그러고보니 안무선생님도 단발머리라 제5의 멤버라 불린다. 샵 원장님도 단발머리시고 가물치 큐 선배님도 머리가 길어서 단발머리다. 하하. 다 단발머리네.
Q. 그렇다면 원하는 헤어스타일은?
다혜 : 허리까지 오는 머리 길이에 분홍색으로 탈색하고 싶다. 그런데 지금도 머리가 많이 상했다. 두피 트러블 메이커다. 하하.
유정 : 긴머리는 포기했다. 항상 검정머리였는데 다혜같이 밝은 머리색도 해보고 싶고…(다혜 : 비추천이야. 흑흑)
지나 : 예전 영상을 봤는데 그 땐 긴머리였다. 회사 직원분들도 귀여워 보인다 하시니 갑자기 기르고 싶어졌다.
단비 : 난 깔끔하게 어깨선을 살짝 넘는 머리를 하고 싶다. 그래도… 긴머리가 난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Q. 가수가 된 계기가 궁금하다.
지나 : 어릴 때에는 연기자가 꿈이었다. 연기자를 준비해볼까 했는데 단순히 춤 학원부터 다녔다. 그런데 너무 재밌었다. 점점 가수의 꿈을 가지게 됐다.
단비 : 예전부터 쭉 가수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진로를 결정하는 시기가 오고 이게 맞는 것인가 고민이 됐다. 지방 출신이라서 서울에 가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됐다. 그래도 한번 해보자는 생각에 학원을 다니며 오디션을 보게 됐다.
다혜 : 초등학생 때부터 노래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던 중 보아 선배님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자신감 있는 보아 선배님의 모습에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 유학을 가게 되며 점점 가수의 길은 멀어져갔다. 그래도 꿈을 항상 가지며 부모님을 설득한 뒤 오디션을 봤다.
유정 : 초등학교 6학년 때 친구와 수다를 떨다 걸렸다. 선생님께서 “유정이 노래해봐”라 시키셨다. 당시 장나라 선배님의 ‘나도 여자랍니다’를 불렀다. 일어서서 불렀는데 정말 짜릿하고 설레는 느낌이 들었다. 그 때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을 계속해서 설득했고 학원비를 위해 스스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그룹 짠짠 양정모 선생님이 있는데 선생님의 소개로 연습생이 됐다.
Q. 서로의 첫 인상은 어땠는가?
지나 : 단비는 되게 시크하고 무뚝뚝했다. 언니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막내였다. 실제 성격은 굉장히 귀엽다. 다혜는 처음에 한 성격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곧 다혜의 눈빛이 선하다는 것을 느꼈다. 유정이는 중성적이다. 처음 봤을 때 머리가 길었었는데도 어두운 옷을 입어서 그런가. 중성적이고 매력있다고 느꼈다.
단비 : 지나 언니가 동생인 줄 알았다. 하하. 귀여운 언니의 모습에 나보다 어리거나 동갑이겠다 싶었다. 다혜 언니는 성격이 있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첫 인상과 다르게 잘 챙겨주고 다정했다. 유정 언니는 오디션 영상을 봤는데 정말 끼가 남달랐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혜 : 지나는 연습생들 중 가장 조용했다. 지금은 말도 잘 하는데 처음엔 망부석인 줄 알았다. 하하. 그래서 계속 말을 시키고 친근하게 다가가니 애교가 넘치는 밝은 아이였다. 단비는 나보다 언니인 줄 알았다. 이 언니 한 성격하겠구나 했는데 애가 정말 귀엽다. 가끔 보면 놀랄 정도다. 유정이는 나랑 비슷한 스타일이었다. 사교성이 좋은 애라 느꼈고 애교도 많다. 하하. 처음부터 풀고 친근하게 다가왔다.
유정 : 지나는 조용해 보여서 먼저 다가가면 부담스러워 할까봐 지켜보며 챙겨줬다. 단비는 처음에 내가 밥을 혼자 먹을 때 다가와서 말도 걸어주고 다정하게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단비 : 언니 끼에 넘어갔어. 하하) 다혜는 방도 함께 쓰게 됐는데 성격이 잘 맞아서 금방 친해졌다.
Q. 단발머리는 데뷔곡 ‘노 웨이(No Way)’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최근 음악방송에도 출연하고 있는데 에피소드는 없었는지?
지나 : 지난 음악방송 때 팬 다섯 분이 오셨다. 다섯분인데도 소리가 엄청 크게 들렸다. “단! 발! 머! 리!”하고 응원해주셨는데 밝은 표정이 절로 나왔다. 미소가 흘러나왔다.
다혜 : ‘노 웨이’는 가사 자체가 나쁜 남자를 여자가 사랑하게 됐는데 사랑하면서도 힘들다는 내용이다. 후속곡 ‘왜이래’는 귀엽고 상큼한 분위기다. 팬분들께서는 ‘왜이래’가 더 좋다는 평도 있다.
Q. 이제 데뷔한 지 한 달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데뷔 한 후 주변에서는 어떤 반응인가?
유정 : 머리 긴게 낫다고 하시더라. 그 얘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 하하. 머리를 짧게 자른 적이 거의 없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머리를 자를 줄이야. 고생했다고 응원해주셨다. 약 7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하며 데뷔를 못하게 된 적도 많았는데 주변에서 잘 됐다고 해주셨다.
다혜 : 나도 이전 회사가 좋지 않은 사정으로 인해 데뷔를 못하게 된 적이 있다. 그 당시 1년 정도 공백이 있었는데 이 길을 가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아이돌의 나이로는 점점 많아지니. 그래도 데뷔를 한 뒤 주변에서 더 기뻐해주셨다. 여태까지 힘들다고 운 적은 없었는데 “잘했다”는 아버지의 말에 펑펑 울었다.
단비 : 20년 동안 나주에 살았었는데 이제는 나주의 자랑이 됐다. 하하. 나주에는 친구들도 있지만 나주 분들께서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기분이 너무 좋다.
지나 : 중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 두 명이 있는데 데뷔가 확정되자 함께 울어줬다. 부모님께서도 대견하다고 말씀해주셨다.
Q. 끼가 많은 단발머리 멤버들은 음악 외에도 하고 싶은 활동이 있는지 궁금하다.
유정 : 먹방을 제대로 하고 싶다. 아이돌 걸그룹 먹방 대표주자가 되고 싶다. (먹방 요정?) 앗 그것도 너무 좋다. (멤버들 : 먹방 유정이야) 어쨌든 먹는 예능프로그램 섭외 1순위가 되고 싶다.
지나 : 연기나 MC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욕심이 많다. 하하.
다혜 : 뮤지컬 연기를 꼭 해보고 싶다.
단비 : ‘응답하라 1994’ 도희 선배님처럼 찰진 사투리 연기를 해보고 싶다.
Q. 이제 막 첫 걸음을 뗀 단발머리의 목표는 어떤 것일까?
지나 : 음악적으로나 모든 면으로 봤을 때 우리만의 색깔을 가지고 싶다. 단발머리만이 할 수 있는 그런 이미지가 있었으면 좋겠다. 모든 남자분들의 이상형이 단발머리가 되는 날까지 열심히 하고 싶다.
다혜 : ‘이게 단발머리다. 이게 단발머리지!’하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하고 싶다.
Q. 단발머리가 소중한 팬들에게 남기고 싶은 한마디는?
유정 : 단발머리가 긴 머리를 할 수도 있고 숏컷을 할 수도 있으니 다양한 모습을 지켜봐주시고 예뻐해주세요.
다혜 : 첫 팬 여러분들 항상 음악 방송에서 응원 해주시는데 언제 어디서나 그렇게 해주시는 정성 절대 잊지 않을게요. 더 열심히 해서 응원하기 좋게 초심 잃지 않는 그룹이 되겠습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며 활동할게요.
단비 :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할테니 계속 지켜봐주세요. 팬 여러분들의 사랑이 있어야 단발머리도 존재합니다. 사랑해주세요.
지나 : 팬분들께 자랑스런 가수가 되고 싶고요. 같이 일하는 스태프 분들이 함께 일하고 싶은 연예인 1위가 되고 싶어요. 섭외 순위 1순위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하하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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