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발맞춰 TV광고에 등장한 스포츠 스타들

2014 브라질 월드컵 기간 TV광고에는 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등장했다.

기업들은 이번에도 월드컵을 겨냥한 광고들을 쏟아냈고, 연예인 대신 김연아, 이상화, 박태환, 손흥민, 구자철, 박지성, 홍명보 등 스포츠 스타들이 TV광고를 장식했다.

삼성전자는 6월 월드컵을 맞아 홍명보 감독, 피겨여왕 김연아, 빙속여제 이상화, 마린보이 박태환 등 스포츠 스타들을 총출동시킨 광고를 내보내 시선을 모았다. 삼성 커브드 UHD TV, 스마트에어컨 Q9000, 셰프컬렉션 냉장고, 갤럭시 S5와 기어핏이 함께 등장하는 이색 광고였다.

이번 광고는 다양한 제품이 동시에 등장하는 크로스 카테고리라는 새로운 형식을 도입했는데 크로스 카테고리광고는 서로 다른 카테고리의 제품들이 한 광고에 등장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식으로 삼성전자가 최초로 시도하는 광고 캠페인이다.

스포츠 스타들을 통해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들을 한꺼번에 등장시켜 광고 스토리 안에서 여러 제품들의특장점을 자연스럽게 강조한다는 의도다.

김연아 선수편은 커브드 UHD TV 앞에서 축구경기를 관람하며, 마치 감독이 된 것처럼 선수들을지휘하면서 열정적으로 응원을 펼치고 달아오른 열기를 식히기 위해 삼성 스마트에어컨 Q9000을 켜고 응원에 집중한다는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박태환은 삼성 커브드 UHD TV와 기어핏을 활용해 축구 응원을 즐기는 장면을 촬영했다. 이상화 편 역시 두 가지 이상의 제품이 동시에 등장해 제품의 주요 기능과 함께 태극전사들을 응원한다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광대역LTE-A 서비스 개시와 함께 이동통신 3사의 모델 경쟁도 바통이 스포츠 스타로 옮겨갔다. 은퇴한 두 스포츠 스타 김연아(SK텔레콤)와 박지성(LG유플러스)이 전면에 나선 것.

국가대표 유니폼 대신 빨간 응원복을 입은 박지성이 지드래곤과 함께 TV로 월드컵을 응원하는 모습이 담긴 광고가 온에어 됐고, SK텔레콤은 김연아가 우크렐레를 연주하며 CF송을 부르는 광고로 눈길을 끌고 있다.

월드컵 기간 광고계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스타는 손흥민 선수. 그는 현재 4편의 TV 광고에 동시에 출연하고 있다. LG TV와 LG 에어컨, 아디다스, 게토레이 광고 등이다.

LG전자의 울트라HD TV광고에는 독일 프로축구 리그 분데스리가에서 주전선수로 활약 중인 손흥민과 구자철이 함께 등장해 전투를 방불케 하는 축구 장면을 연출해 시선을 모았다. LG전자는 또 손흥민을 내세워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인 지난 18일 러시아전을 응원하는 휘센 에어컨 TV 광고를 월드컵 개막에 맞춰 온에어했다.

온라인 게임인 ‘피파 온라인3′ 광고에서는 박지성, 안정환, 홍명보 등이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변신해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감동을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무승으로 16강 진출이 좌절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인해 축제 분위기도 한 풀 꺾이면서 월드컵을 겨냥한 스포츠 스타 광고와 여러 마케팅도 기대 만큼의 효과를 얻기 어렵게 됐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삼성전자, LG전자,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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