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포스터

90%에 가까운 예매율로 흥행을 예고한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이하 트랜스포머4)가 예상대로 개봉 첫 날 올해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스크린 독과점 문제도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트랜스포머4′는 25일 개봉 첫 날 1,512개(상영횟수 6,734회) 상영관에서 46만 7,315명(누적 47만 1,179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1,512개의 상영관 수는 2~10위를 다 합친 것(1,681개)과 맞먹는다. 상영횟수는 2~10위를 더한 것(5,099회) 보다 더 많다. 2위를 기록한 ‘끝까지 간다’가 372개 스크린에서 1,582번 상영된 걸 고려하면 ‘트랜스포머4′가 얼마나 많은 스크린을 점유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이날 상영된 한국 총 스크린이 3,653개 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숫자다. 25일만 놓고 봤을 때, ‘트랜스포머4′는 41.5%의 스크린 점유율을 보였다. 상영 점유율은 54.3%로 절반을 넘어섰다.

예매율도 압도적이다. 26일 오전 6시 통합전산망 기준, 86.9%의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예매 관객 수도 25만에 이른다. 개봉 첫 주말, ‘트랜스포머4′의 성적이 궁금하다. 이번주 극장가는 오직 ‘트랜스포머4′만을 위한 무대다.

‘트랜스포머’는 후속편을 내 놓을 때마다 더 많은 스크린을 차지해 왔다. 2007년 개봉한 ‘트랜스포머’ 1편은 첫날 676개 스크린에서 3,227회 상영됐고, 2009년 ‘트랜스포머2′는 첫날 965개 스크린에서 4,527번 상영됐다. 2011년 ‘트랜스포머3′는 첫날 1,245개 스크린에서 6,059번 상영됐다.

‘트랜스포머’이 괴물같은 덩치로 극장가를 점령하면서 독과점 문제도 다시 거론될 전망이다. 스크린 독과점은 한국 영화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대형 배급사의 위력, 90%에 육박하는 예매율에서 보이는 관객의 호응,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극장주들의 상영경쟁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이렇다할 해결책 없이 반복되고 있다.

그런데 이같은 스크린 공세에도 불구하고 ‘트랜스포머’의 전편의 개봉 첫 날 성적과 비교했을 때 다소 부족해 보인다. ‘트랜스포머’ 3편은 2011년 6월 29일 개봉 첫 날 54만 4,995명을 동원했다. 2009년 6월 24일 개봉된 2편은 상영횟수 4,527회에 불과했지만 47만 8,269명으로 4편보다 좋은 성적을 남겼다.

역대 최고의 스케일을 자랑하는 ‘트랜스포머4′가 그에 걸맞는 물량공세로 스크린 점령에 나선 가운데, 과연 흥행 성적도 시리즈 최고를 기록할지 결과가 주목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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