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절’ 방송화면
이서진의 절절함을 넘어선 처절한 순애보가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다.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32회 분은 시청률 24.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31회 분 시청률 21.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보다 3.1% 상승한 수치. 끝없이 마주치는 시련 앞에서도 김희선을 놓지 못하는 이서진의 뜨끈한 사랑이 시청률 상승요인으로 꼽힌다.
극중 강동석(이서진)은 경멸하던 아버지 강태섭(김영철)에게 눈물로 호소하면서까지 차해원(김희선)과의 사랑을 지키려 했던 상태. 해원은 이를 모른 채 장소심(윤여정) 앞에 무릎 꿇고 “할아버지랑 동옥이 언니, 동석이 오빠야 자전거 사고 저희 아버지 때문입니다”라고 사실대로 고해 동석네 집안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충격으로 하얗게 굳은 소심을 당혹스럽게 바라보던 동석은 해원에 대한 야속함에 대문을 박차고 나가 긴박감을 최고조에 이르게 했다.
집 앞에 서늘하게 서있던 동석은 “우리가 가해잔데 은인처럼 그래 뻔뻔하게 굴몬 안 되는 거잖아. 식구들 속이면 안 되는 거잖아”라는 해원의 설명에도,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폭발했다. 동석은 “좀 뻔뻔하게 굴면 어때! 침묵 좀 하면 어때! 이번 생 딱 한번만 눈 한번 감고 살면 어때!”라고 애끓는 속내를 꺼내 해원을 안타깝게 했던 터. “니 맘 다 이해하는데. 그래도 지금은 니가 너무 원망스럽다”고 토로하는 동석의 쓸쓸한 표정이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해원을 보낸 후 동석은 넋 놓고 앉아있는 소심에게 다가가 잘못을 빌었던 상황. 소심이 “왜 진작 말 안한겨?”라고 묻자 “어차피 되돌릴 수도 없는 일, 차라리 모르시는 게 낫겠단 생각을 했습니다”고 솔직히 대답, 소심을 분노로 떨게 했다. 급기야 소심은 해원을 감싸주는 동석에게 손찌검까지 날리며 울분을 터트렸다. 처참해진 동석은 “하필이면 해원인 왜 그 집 딸이었을까요? 하필이면 그 시간에 해원이 아버진 왜 거기 있었고, 할아버진 왜 저희들을 태우고 그 길을 가고 있었고, 해원이 아버진 왜 그런 실술 했을까요?”라고 억울함을 표출했다. 또 동석은 “이제 나도 행복해질 수 있겠구나 하는 순간에 이런 일은 왜 닥친 걸까요?”, “한 번만 봐주세요. 저희 딱 한 번만 봐주세요”라고 애절하게 부탁해 소심을 먹먹하게 했다.
무엇보다 동석은 자신의 마음을 추스른 후, 힘들어하는 해원을 다독여 뭉클함을 안겼다. 소심의 집으로 가던 해원이 길바닥에 주저앉자, 동석은 손을 내밀며 “당당하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도저히 걸음이 안 떨어져?”, “여기서 그냥 포기할래? 도망갈래?”라고 담담하게 물었다. 이어 동석은 “아니”라고 대답하는 해원에게 “그래! 그럼 가! 가서 부딪혀! 폭탄을 터뜨렸음 책임을 져야지!”라고 용기를 북돋았다. 발걸음을 옮기던 동석은 “한번만 더 죽을힘을 다해 보고 도저히 안 되겠음 얘기해. 정 견디기 힘들면 너 놔줄게”라며 힘겨운 말을 전해 해원을 미안하게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32회 방송 분에서는 강동옥(김지호)이 민우진(최웅)의 어머니를 처음만나는 자리에서 상처를 받고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이 담겼다. 우진의 어머니에게 인사드리기로 했던 동옥은 선물로 손수 만든 옷을 준비하는가 하면, 화사하게 단장하는 등 설레어했던 상황. 특히 동옥은 약속 장소에 도착, 화장실에서 쉴 새 없이 인사연습을 하기도 했다. 때마침 화장실에 들렀던 우진의 어머니가 동옥을 보고는 “예쁜 애가 안됐네”라고 혀를 차 불길한 기운을 감돌게 했다.
레스토랑에 들어서던 우진의 어머니는 우진의 맞은편에 서있는 동옥을 보자 당황, 애써 표정을 관리하며 자리에 앉았다. 동옥의 인사를 받은 후에도 억지웃음을 내비치던 우진의 어머니는 결국 “저기 미안한데 우진아 난 그만 가봐야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진은 어머니를 말리려 따라 나갔고 혼자 남겨진 동옥은 창밖에서 다투는 우진과 우진 어머니를 지켜보며 거부당했음을 직감, 굵은 눈물방울로 서러움을 대신했다. ‘참 순수 연상연하 커플’ 동옥과 우진의 러브라인이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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