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이 보여주는 연하남 로맨스가 또 한 번 누나들을 행복하게 하고 있다
박서준이 보여주는 연하남 로맨스가 또 한 번 누나들을 행복하게 하고 있다
박서준이 보여주는 연하남 로맨스가 또 한 번 누나들을 행복하게 하고 있다

박서준이 힘을 뺐더니, 더욱 달콤해졌다.

언젠가부터 신인 남자 배우들이 스타반열에 오르는 필수 단계가 연하남이 되어버렸다. 박서준 역시도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마녀의 연애’를 통해 대한민국 누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연하남에 등극했고, 그를 향한 세간의 반응이 전에 없이 뜨겁다.

박서준을 이야기하기 전, 연하남을 먼저 이야기해보자. 여자들은 어째서 매번 연하남에 마음을 빼앗기고 마는 것일까. 캐릭터 이름조차 연하남이었던 원조 연하남 ‘소문난 칠공주’(2006)의 박해진부터, 가장 최근 폭발적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밀회’(2014) 속 이선재(유아인)까지, 연하남 캐릭터들의 공통점은 순수하고 귀여운 매력에 결정적 순간 남자로 다가오는 반전이다. 박서준이 연기하는 동하 역시 예외는 아니다. 때묻지 않은 순수함에 더해 순간순간 남자로서의 강인함을 드러내는 반전을 갖췄다.

연하남 캐릭터가 이토록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이제는 연하남 캐릭터하면 떠오르는 전형성마저 있다. 그러니 연하남을 연기한다고 해도, 이제는 차별화를 꾀해야만 한다. 그런 면에서 박서준은 그만이 가진 강점이 분명 있고, 그래서 또 한 번 누나들을 눈속임하고는데 성공하고 만다.

알고보면, 박서준에는 ‘연하남 예행연습’을 할 시간이 있었다. 전작 ‘따뜻한 말 한 마디’에서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는 이복누나(김지수)의 강력한 보호막, 송민수를 연기했던 것. 이복남매 관계인만큼 누나와 연인 케미스트리는 불가능했지만, 박서준의 송민수는 확실히 현실에 찌들고 이기적인 남편과는 차별화되는 안온함이 느껴지는 캐릭터였다.

‘마녀의 연애’ 속 박서준
‘마녀의 연애’ 속 박서준
‘마녀의 연애’ 속 박서준

그런 박서준은 이번에는 ‘마녀의 연애’를 통해 실제로 19세 나이차가 나는 엄정화와 연인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가 연기하는 윤동하 역시 연하남의 전형성을 뒤따르는 인물. 1회에서부터 이미 정의로운 면으로 연하남의 순수성을 드러내고, 곤경에 빠진 지연(엄정화)을 구해주는 모습에서 남성성까지도 함께 보여주며 ‘나! 연하남이요!’ 만천하에 외쳤다. ‘금나와라 뚝딱’에서는 엉뚱한 나쁜남자로, ‘따뜻한 말 한 마디’에서는 진중하고 정의로운 남자로 등장했던 그는 ‘마녀의 연애’에서는 나름의 파격적인 변신도 선보였는데, 바로 이 점이 그만의 차별점이 됐다.

어깨에 힘을 빼고 능글능글해진 박서준은 결정적 순간에는 봄날의 곰처럼 부드러워졌다가도 또 다른 결정적 상황에서는 남자로서의 단호한 매력도 보여준다. 게다가 남모를 사연까지 감춘 신비한 분위기까지 있으니, 동하는 기존의 전형적 연하남의 연장선에 놓인 캐릭터인 동시에 배우로서는 꽤 보여줄 것이 많은 그런 캐릭터로 완성되었다.

무엇보다 다양한 모습을 갖추면서도 통통 튀는 지연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주는 로맨스물 남자 주인공으로서의 역할까지 제대로 해낸 것이 ‘마녀의 연애’가 박서준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결정적 이유다. 그러면서 실제 동하가 된 듯, 회를 거듭할 수록 남자로 성큼 자란 묘한 분위기까지 보여주고 있어, 드라마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더라도 적합한 캐스팅으로 평가받을만큼, 유연한 얼굴, 무엇보다 묘하게 신뢰가 가는 목소리까지 가진 박서준은 ‘마녀의 연애’ 이후 쏟아지는 러브콜에 행복해하고 있다고. 차기작은 아무래도 영화가 될 전망이니, 그의 활동반경이 또 넓어지게 될 것이다. 데뷔 이후 3년 가파르게 성장한 박서준이라는 배우가 보여주는 연상연하 로맨스는 이제 종영을 앞두고 있다. 기회가 닿을 때, 기꺼이 즐겨보자.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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