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아이들의 뜨거운 ‘숨소리’가 느껴졌다.

그룹 제국의 아이들(ZE:A)이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새 미니앨범 ‘퍼스트 옴므(First Homme)’ 쇼케이스를 가졌다. 비주얼, 음악 모두 성숙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에서 ‘퍼스트 옴므’라는 타이틀로 돌아온 제국의 아이들은 이날 타이틀곡 ‘숨소리’와 수록곡 ‘비틀비틀’ 무대를 차례로 선보였다. 댄디한 패션으로 무대에 오른 제국의 아이들은 이전 앨범보다 더 성숙하고 감성적인 목소리를 선보였다.

이날 쥬얼리 예원과 나인뮤지스 혜미의 진행으로 시작된 쇼케이스는 포토타임 때는 런웨이를 방불케 하며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 마치 만담을 보는 듯 두 여자 아이돌의 주고 받는 재치가 쇼케이스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타이틀곡 ‘숨소리’는 유로팝 특유의 피아노 라인과 기타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연인을 향한 그리움을 ‘숨소리까지도 그리워한다’는 애절한 가사가 돋보인다. 히트메이커 용감한 형제와 별들의 전쟁이 작곡해 대중성을 높였다. 퍼포먼스도 제목 ‘숨소리’에 맞춘 입김 안무가 주를 이룬다. 형식은 “숨도 남자답게 강렬하게 쉬기 위해서 포인트를 만들었다”고 민우, 태헌과 함께 직접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제국의 아이들은 10개월 동안 각자 남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했다. 희철은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세월을 먹었다”며 “시간이 지나니 벗지 않아도 섹시할 수 있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웃었다. 이어 “머리를 자르고, 운동을 하면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멤버들이 이구동성으로 가장 남성미를 갖췄다고 뽑은 멤버는 태헌이다. 민우는 “태헌이 격투기도 하고, 크로스핏도 하고 있다”고 말하자 태헌은 “상남자에 도전하고 싶다”며 직접 킥복싱을 시전하기도 했다.

광희 또한 17kg을 감량하는 다이어트로 훨씬 샤프해진 얼굴로 돌아왔다. 준영은 “광희가 하루에 한 끼를 먹고, 음식을 굉장히 가린다”고 증언했다. 이에 광희는 “광고를 더 찍으려면 얼굴이 완벽해야 한다”며 “현재 54kg”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퍼스트 옴므’에는 외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음악적인 모습도 성숙함이 담겼다. 형식과 케빈은 자작곡 ‘원’을 수록했으며 태헌, 희철 등도 수록곡 작사에 참여했다. ‘원’으로 처음 작곡에 도전한 형식은 “우리 이야기도 들어 있고, 힘들 때 우리가 힘을 얻는 원동력은 팬들이다”고 전했다.

성숙해진 제국의 아이들의 가장 큰 고민이자 목표는 개인별 인지도 차이. 민우는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개인 인지도 차이”다 말했고, 준영은 “이번 앨범 목표는 다른 보이그룹과 경쟁이 아니라 우리 그룹의 색깔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준영은 “제국의 아이들 음악적인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것 인정한다”며 “그 색깔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국의 아이들의 색깔이 무엇인가 묻는 질문에 희철은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제국의 아이들의 색깔을 9색이라 했다”며 “그 색을 합하니 하얀색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어떤 색을 던지든 그 색에 동화되는 것 같다”며 “영화, 드라마, 예능, 광고 등 장르 상관없이 우리는 모두 잘 해낸다. 하얀 도화지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매 앨범 1위를 목표로 비장한 각오를 다졌던 제국의 아이들은 이번 앨범에서는 한결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이 오히려 제국의 아이들을 빛나게 했다. 민우는 “얼마전 KBS2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했다. 그때 1등을 바라지 않고 그냥 무대를 즐겼는데 얻은 결과였다”며 “이번에도 그냥 무대를 즐기며 저절로 성과가 따라오지 않을까”라며 덧붙였다. 성숙해진 외모와 음악만큼 정식력도 단단해졌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스타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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