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참 변호사 박민영이 자신의 선택을 뒤늦게 후회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개과천선’ 9회에서 이지윤(박민영)은 아버지 존속살인 혐의를 갖고 있는 청소년을 변론하기 위해 애썼다.

지윤은 김석주(김명민)가 존속살인 사건 피의자의 무료 변호를 맡지 않자 자신이 직접 나섰다.피의자와의 구치소 접견에 나섰고, 피의자의 입장에서 질문을 하며 차분히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려 애썼다.

결국 지윤은 전지원(진이한)의 조언을 받아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했다. 재판에서 지윤은 2년 전 피의자의 어머니가 살해당했고 유력 용의자로 아버지가 지목된 바 있음을 지적하며 어머니를 포함한 피의자가 지속적인 가정폭력에 희생당했다며 동정심에 호소했다. 지윤의 노력으로 피의자는 비교적 적은 5년 형을 받았다.

하지만 재판 막판, 지윤은 피의자의 손이 심상치 않게 떨리는 모습을 보면서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지윤은 ‘아버지가 아들의 범죄 사실을 숨기기 위해 거짓 자백을 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품으며 자신이 살인자를 변호한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석주가 이미 이런 사실을 의심하고 있었기 때문에 무료 변호를 맡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몸을 떨었다. 후회하는 이지윤에게 석주는 “의혹이 생겼을 때 그 사건에서 손을 떼는 것도 방법”이라며 또 하나의 가르침을 줬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개과천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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