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9월부터 월 2,000원으로 음악을 무제한 서비스하는 ‘스트리밍 라디오’를 론칭한다.
삼성전자는 음원 서비스 업체 소리바다와 제휴해 스트리밍 라디오를 PC와 스마트폰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스트리밍 라디오는 가수나 장르 등의 주제를 선택하면 그와 비슷한 종류의 음악이 라디오처럼 계속 흘러나오는 서비스다. 소비자가 직접 음악을 선택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달리 선곡된 노래가 흐르는 ‘방송’의 개념에 가깝다.
이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는 삼성전자가 지난 3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음악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에서 선보인 ‘밀크뮤직’의 한국 버전이다. 밀크뮤직은 삼성전자가 미국 음원서비스 업체 슬래커와 손잡고 내놓은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로 1300만여 곡을 200개 채널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와 같은 서비스를 월 2000원에 서비스하겠다는 것이다.
스트리밍 라디오가 새로운 음원 서비스 방식은 아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이미 판도라 등을 통해 10년 전부터 서비스가 이루어졌다. 현재 스포티파이, 아이튠스 등의 음원 서비스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스트리밍 라디오를 서비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멜론, 네이버 등에서 스트리밍 라디오 부가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다. 관계자는 “아직 서비스의 윤곽이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스트리밍 라디오라는 것은 국내에서도 전혀 새로운 형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송’인가? ‘방송’인가?
삼성전자의 스트리밍 라디오는 월 2,000원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 음원사이트의 무제한 음원 스트리밍 가격인 월 6,000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헌데 삼성전자의 경우 스트리밍 라디오를 전송, 방송 둘 중에 무엇으로 분류하느냐에 따라 음원 권리자에게 지불해야 저작권료가 달라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스트리밍 라디오가 단순히 채널을 선택해 음악을 듣는 정도라면 음원 사용료 징수방식이 일반 라디오의 방송 보상금에 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스트리밍 라디오는 ‘곡 넘기기’ 기능이 있어 일반적인 방송으로 분류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 서비스가 일반 음원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전송’으로 분류될 경우 삼성전자는 스트리밍 건당 저작 인접권자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한다. 관계자는 “이 경우 월 2,000원의 소비자 가격으로 이윤을 내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파장은?
삼성전자의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가 기존의 멜론, 벅스 등의 음원사이트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뮤직 홍보를 위해 아이돌그룹 엑소의 컴백쇼 이벤트를 독점으로 벌이는 등 음악시장 진출을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음원사이트의 한 관계자는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는 이미 기존 음원사이트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즉, 삼성전자의 스트리밍 라디오는 기존 음원사이트의 부가서비스 중 하나를 끄집어내 단일 서비스로 론칭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기존의 음원사이트를 통해 스트리밍과 여러 서비스를 즐기던 액티브 유저들이 삼성전자의 단일 서비스에 만족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삼성뮤직이 최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기대치보다는 매출이 부족한 편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되는 스트리밍 라디오는 출혈을 감안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삼성뮤직이 최근 엑소 컴백쇼를 함께 하면서 가입자를 모았는데 이후 별 이슈가 없자 가입자 이탈이 일어나고 있다. 스트리밍 라디오는 새로운 아이디어 모색 정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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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음원 서비스 업체 소리바다와 제휴해 스트리밍 라디오를 PC와 스마트폰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스트리밍 라디오는 가수나 장르 등의 주제를 선택하면 그와 비슷한 종류의 음악이 라디오처럼 계속 흘러나오는 서비스다. 소비자가 직접 음악을 선택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달리 선곡된 노래가 흐르는 ‘방송’의 개념에 가깝다.
이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는 삼성전자가 지난 3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음악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에서 선보인 ‘밀크뮤직’의 한국 버전이다. 밀크뮤직은 삼성전자가 미국 음원서비스 업체 슬래커와 손잡고 내놓은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로 1300만여 곡을 200개 채널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와 같은 서비스를 월 2000원에 서비스하겠다는 것이다.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기간 동안 텍사스 오스틴에 설치된 삼성전자 ‘밀크뮤직’ 부스
스트리밍 라디오, 새로운 방식인가?스트리밍 라디오가 새로운 음원 서비스 방식은 아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이미 판도라 등을 통해 10년 전부터 서비스가 이루어졌다. 현재 스포티파이, 아이튠스 등의 음원 서비스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스트리밍 라디오를 서비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멜론, 네이버 등에서 스트리밍 라디오 부가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다. 관계자는 “아직 서비스의 윤곽이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스트리밍 라디오라는 것은 국내에서도 전혀 새로운 형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송’인가? ‘방송’인가?
삼성전자의 스트리밍 라디오는 월 2,000원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 음원사이트의 무제한 음원 스트리밍 가격인 월 6,000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헌데 삼성전자의 경우 스트리밍 라디오를 전송, 방송 둘 중에 무엇으로 분류하느냐에 따라 음원 권리자에게 지불해야 저작권료가 달라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스트리밍 라디오가 단순히 채널을 선택해 음악을 듣는 정도라면 음원 사용료 징수방식이 일반 라디오의 방송 보상금에 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스트리밍 라디오는 ‘곡 넘기기’ 기능이 있어 일반적인 방송으로 분류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 서비스가 일반 음원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전송’으로 분류될 경우 삼성전자는 스트리밍 건당 저작 인접권자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한다. 관계자는 “이 경우 월 2,000원의 소비자 가격으로 이윤을 내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파장은?
삼성전자의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가 기존의 멜론, 벅스 등의 음원사이트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뮤직 홍보를 위해 아이돌그룹 엑소의 컴백쇼 이벤트를 독점으로 벌이는 등 음악시장 진출을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음원사이트의 한 관계자는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는 이미 기존 음원사이트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즉, 삼성전자의 스트리밍 라디오는 기존 음원사이트의 부가서비스 중 하나를 끄집어내 단일 서비스로 론칭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기존의 음원사이트를 통해 스트리밍과 여러 서비스를 즐기던 액티브 유저들이 삼성전자의 단일 서비스에 만족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삼성뮤직이 최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기대치보다는 매출이 부족한 편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되는 스트리밍 라디오는 출혈을 감안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삼성뮤직이 최근 엑소 컴백쇼를 함께 하면서 가입자를 모았는데 이후 별 이슈가 없자 가입자 이탈이 일어나고 있다. 스트리밍 라디오는 새로운 아이디어 모색 정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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