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의 네 번째 싱글앨범 ‘이터니티(ETERNITY)’가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26일에서 27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공개됐다. ‘다칠 준비가 돼 있어’ 이후 파격적인 콘셉트를 고수해 온 빅스는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들만의 독특한 색과 대중적 노선 사이에서 최고의 결과물을 낸 것으로 보인다. ‘찰나와 같은 짧은 꿈속에서 영원한 사랑을 찾게 되는 ‘기적’에 대한 이야기’를 노래한 ‘기적(ETERNITY)’은 여태까지 발매한 빅스 앨범의 타이틀곡 중 가장 높은 음원차트 진입 순위(27일 오전 1시 멜론 기준,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타이틀곡 ‘기적’을 포함해 ‘새드 엔딩(Sad Ending)’ ‘러브 라라라(Love, LaLaLa)까지, 빅스가 완성한 중독성 넘치는 수록곡의 매력을 살펴본다.# ‘기적’은 말 그대로 ‘기적’같은 노래
히트 메이커 작곡가 신혁과 작사가 김이나가 완성했다. 빅스의 타이틀곡 중 대중적이면서도 빅스의 색을 잃지 않은 곡으로서는 단연 최고로 꼽을 만하다. 초반부의 다소 심심한 인상은 중반부에 등장하는 울부짖는 듯한 코러스 라인을 계기로 감정의 피치를 올려 몰입도를 높인다. 멤버 한 명 한 명의 목소리도 노래에 제대로 살아있어 귀를 쫑긋 세우게 한다. 특히 그간 목소리를 많이 들을 수 없었던 혁은 자신의 파트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알린다. 부드러우면서도 슬픈 감성이 묻어나는 폭신폭신한 느낌의 보컬은 앞으로의 발전을 기대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엔의 미성과 홍빈의 몽환적인 목소리, 라비의 톡톡 튀는 스타카토 래핑, 메인보컬 레오와 켄의 단단하면서도 감성적인 보컬 역시 기대 이상이다.
[플러스 한마디]‘네가 나를 막 떠나갔어 영원히’의 ‘막’, 이 단어는 대체 뭐길래 이렇게 마음이 아리나요!
# ‘새드 엔딩’인데 들을수록 ‘해피’ 하네요
빅스 멤버들의 실력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잘 알 수 있는 곡. ‘엇, 이게 누구 목소리였지?’ 싶은 순간이 중간중간 찾아오는 만큼 멤버 각자 보컬에 힘이 생겼고, 목소리가 그려내는 리듬은 이전보다 훨씬 세련되고 자연스러워졌다. 박자와 음을 정확하게 찍으며 꾹꾹 누르듯 노래를 부르는 켄은 메인보컬로서의 탁월한 기량을 보인다. 또한, 레오와 켄이 대화하듯 주고받는 부분은 이 노래에서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 비극적인 뮤지컬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며 레오와 켄 두 사람의 서로 다른 보컬 색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감성의 앙상블을 이뤄냈다.
[플러스 한마디]노래 초반부의 ‘그대로 Go Go Go’ 다음에 ‘헥헥’ 숨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 (귀를 의심 중)
# ‘러브 라라라’는 뭐 때문에 ‘라라라’?
스위트한 멜로디와 어우러진 반전 가사가 일품이다. 19금까진 아니지만 한 줄 한 줄 곱씹으면 의미심장한 얘기들뿐이다. 일렉 기타로 시작되는 노래는 브라스 사운드와 코러스 라인으로 풍성함을 더하며 레오의 보컬이 노래의 내용적인 면과 부합하여 섹시함을 자아낸다. ‘새드 엔딩’과 더불어 ‘러브 라라라’의 작사에도 참여한 라비는 이 곡에서 멜로디 위를 노닐며 쫄깃한 랩을 선보인다. 이전 앨범의 수록곡이었던 ‘시크릿 나잇(Secret Night)’에서 은밀하고 비밀스런 밤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빅스는 ‘러브 라라라’를 통해 낮과 밤을 아우르는 재치 있는 가사를 소화해 한층 성숙한 모습을 선보인다.
[플러스 한마디]‘청순한 너의 그 얼굴 뒤에는 반전이 있어’와 ‘넌 낮과 밤을 둘다 승리하는 Winner’. 노래 속 이 여자는 ‘낮이밤이’인가. (이런, 부끄럽쟈나!)
글. 이정화 lee@tenasia.co.kr
사진제공.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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