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코리아’, ‘풀하우스’, ‘무한도전’, ‘개그콘서트’(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밀회’는 끝났지만 안방극장에 그 존재감이 여전하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의 코너 ‘시청률의 제왕’에서는 지난 13일 인기리에 막을 내린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밀회’ 패러디가 등장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밀회’가 패러디로 재탄생되며 인기를 재입증하고 있는 것.

이날 군인으로 등장한 이상훈은 면회 온 어머니(허안나)와 자신의 군대 후임과 연인 사이라는 사실에 경악했다. 연출자가 “둘의 나이차이가 너무 크지 않느냐”고 반발하자 박성광은 “포장을 잘 하면 된다”며 ‘밀회’ 패러디를 요구했다. 이에 두 사람은 멜로디언을 열정적으로 연주하며 김희애 유아인의 피아노 연주신을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성광이 김희애의 물광 피부를 요구하자 허안나는 물이 얼굴에 분무기로 과하게 물을 뿌려 다시 한 번 폭소를 유발했다.

이에 앞서 유재석과 김영철도 ‘밀회’를 코믹하게 패러디해 화제몰이를 했다. 두 사람은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밀회’를 패러디한 ‘물회’를 선보였다. ‘물회’는 ‘무한도전’ 특집 중 하나인 선택 2014 일환으로 촬영된 영상으로 선택 2014 선거에 출마한 유재석의 선거 홍보 영상. 유재석이 유아인을 패러디한 ‘유하인’으로 변신했고, 김영철은 김희애이 연기한 오혜원을 ‘오회원’으로 바꿔 연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김영철은 얼굴 가득 물을 뿌리고 과한 물광으로 김희애를 패러디, 특유의 희번덕 거리는 눈빛으로 유재석을 향해 “이거 무섭게 혼내주는거야”, “이거 특급칭찬이야” 등의 ‘밀회’ 속 명대사를 읊어 시청자들을 포복 절도하게 했다.

‘물회’의 뜨거운 반응에 김영철은 “김희애 선배님 만나면 무릎 꿇고 빌어야겠다”고 말하며 김희애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그의 절친 정선희는 “한 여배우의 인생을 피폭했다”고 말해 강력했던 패러디 효과를 엿보게 했다.

‘밀회’ 패러디는 매번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에서는 이승신 양상국이 ‘밀회’ 패러디 속 상황극을 선보였다. 이날 ‘나이 차 많은 결혼’에 대한 주제로 한 상황극에서는 피아노 공부를 위해 미국 갔던 이모 이승신이 제자 양상국과 사랑에 빠진 상황을 담아냈다.

양상국은 가족들과 인사 후 “승신아. 가족들도 소개해주고 고마워”라고 말했고 가족들은 버릇이 없다며 성냈다. 이에 이승신은 “괜찮다. 이젠 제자가 아니라 내 달링이다. 피아노 선율에 맞춰 우리 사랑도 꽃피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음으로 닭살 애정행각을 벌였고, 이승신은 기뻐하며 양상국 볼을 꼬집고는 “이건 특급 칭찬이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그간 인기 드라마를 다양하게 패러디 했던 케이블 채널 tvN ‘SNL 코리아’에서도 어김없이 ‘밀회’ 패러디가 등장했다. 지난 5일 방송분에서는 신동엽과 안영미가 각각 유아인과 김희애로 변신했다.

이날 안영미는 신동엽과 피아노를 치며 과한 신음소리를 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신동엽이 사고 치는 것을 봐주겠다는 빌미로 그의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밀회’ 속 명장면을 ’19금 개그’로 코믹하게 재해석했다.

40대 여성과 20대 남성의 파격적인 사랑을 그린 ‘밀회’는 지난 13일 16부로 막을 내렸다. 마지막회 시청률이 6.6%(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 제외 기준)를 기록하는 등 종편 채널로는 이례적인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개콘’, ‘무한도전’, ‘SNL코리아’, ‘풀하우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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