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빅맨’ 기자간담회 현장의 최다니엘, 한상진, 정소민, 이다희, 강지환(왼쪽부터)
KBS2 월화드라마 ‘빅맨’(극본 최진원, 연출 지영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26일 방송된 ‘빅맨’ 9회는 전국시청률 10.3%(닐슨 코리아 기준)을 돌파하며 동 시간대 1위 탈환에 한 발짝 더 가까이 했다.사실 ‘빅맨’이 첫 전파를 탈 때만 해도 작품에 대한 기대감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앞서 KBS에서 방송된 월화드라마가 참패를 거듭하며 시청률이 바닥에 가까울 정도로 떨어졌었고, 동 시간대 전파를 타는 타 방송사 드라마가 화려한 배우 라인업으로 방송도 전에 큰 화제몰이를 했던 것. 따라서 ‘빅맨’이 거의 불모지에 가까운 환경 속에 이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 뻔한 ‘성공 스토리’ 긴장감 있게 풀어낸 배우진의 호연
27일 오후 경기도 안성 ‘빅맨’ 세트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강지환은 “사실 10%라는 시청률이 그다지 높은 수치가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직접 작품에 참여한 제작진과 배우들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뜻 깊은 성과”라며 “배우가 연기력과 대본으로 승부를 보는 정공법이 통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서 ‘빅맨’의 스토리는 새로울 게 없다. 나조차도 처음 시놉시스를 봤을 때 ‘영웅 이야기가 중심이 되겠구나’ 싶었을 정도였다”며 “하지만 그럼에도 ‘빅맨’이 이토록 사랑받을 수 있었던 데는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배우들의 호연이 컸다”고 설명했다.
‘빅맨’의 인기의 중심에는 ‘불굴의 사나이’ 강지혁 역을 맡아 매회 오열, 분노, 냉정, 허탈 등 복합적인 감정을 자유로이 오간 강지환과 보통의 악역과는 느낌이 사뭇 다른 ‘고풍스러운 악역’을 강동석을 연기한 최다니엘의 공이 컸다.
KBS2 ‘빅맨’ 기자간담회 현장의 최다니엘
강지환은 “김지혁의 감정은 ‘증오’가 아니라 ‘분노’”라며 “그의 고뇌와 분투는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킬 것인가’하는 문제로부터 출발한다. 지혁이 조화수(장항선)과 손을 잡은 것도 무언가를 해보려고 해도 힘이 없는 소시민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다른 누군가의 손을 잡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혁이 어떻게 본래의 감성을 유지하며 이야기를 끌어나가는지가 앞으로 ‘빅맨’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재벌 역을 맡았다는 최다니엘은 “부유하지만 고풍스러운 악역을 그리고 싶었다”며 “강동석은 실제 내 모습과는 100% 다른 인물”이라며 “캐릭터를 잡기 위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영화 ‘개츠비’,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등 작품을 참고 했다”고 말해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 현성그룹과 김지혁의 싸움, ‘리더십 부재’·‘재벌가의 탐욕’ 등 현실 사회상 담았다
‘빅맨’이 인기를 끌고 있는 또 다른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작품이 현실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김지혁이라는 인물은 새로운 유형의 리더십을 상징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에 통쾌한 느낌을 전하고 있다.
강지환은 “MBC ‘무한도전’도 그렇고 최근 들어 ‘리더십’을 다루는 작품들이 많다. 이는 우리가 사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혁은 특별한 능력이 있는 리더가 아니라 사회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또 주변 사람들과 함께하는 그런 리더”라고 힘주어 말했다.
KBS2 ‘빅맨’ 기자간담회 현장의 강지환
이어 “‘빅맨’을 보시는 분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부분도 그 지점이지 않을까 싶다”며 “뻔한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그 안에 사회 문제를 녹여내고, 시원스럽게 겉으로 끄집어내는 부분이 있다는 점은 ‘빅맨’만의 장점”이라고 부연했다.또 강지환은 “단순히 권선징악을 담은 이야기로 흘러가지 않도록 지혁의 외양과 내면의 변화에도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며 “역경 속에 성장을 거듭한 지혁의 모습을 집중해서 봐 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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