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net ‘엠카운트다운’ : 2% 부족한 감칠맛 가득
월드투어 순회를 마치고 돌아온 그룹 인피니트가 로맨틱한 남자가 됐다. 지난 21일 정규 2집 ‘시즌2’를 발표한 인피니트는 타이틀곡 ‘라스트 로미오’로 지금까지와 또 다른 인피니트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인피니트의 매력을 유지한 채 업그레이드된 인피니트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앨범 타이틀을 ‘시즌2’라고 지은 것처럼 ‘라스트 로미오’에는 칼군무를 자랑하던 인피니트의 퍼포먼스와 함께 중성적 매력이 묘하게 감돈다. 벌스(Verse) 부분에서는 2:3:2(멱살잡이 안무), 3:3:1(그림자 안무)를 선보이고, 동우의 랩 파트에서 보이는 1:6 대형, 엔딩에서는 조각상을 연상시키는 대형 등을 선보여 퍼포먼스도 다채롭다. 어떤 음악방송이 시즌2를 맞은 인피니트의 컴백 무대를 가장 잘 살렸을까?
카메라워크 ★★★☆
관객 뒷머리 지수 ★★★★
감칠맛 ★★★
Mnet ‘엠카운트다운’ 무대에서는 블랙 가죽 스타일링으로 남성미를 강조하고, 샹들리에 무대 세트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라스트 로미오’에서 느껴지는 중세적인 이미지를 잘 살린 무대 세트였다. ‘엠카운트다운’은 시기적절한 풀샷으로 멱살잡이 안무와 그림자 안무 그리고 후렴구 칼군무 등 인피니트의 대형을 드러냈다. 멱살을 잡는 안무 부분을 클로즈업으로 잡아내면서도 박자에 맞춰 카메라 앵글을 변화시켜 리듬감도 살렸다. 그러나 확실한 포인트가 없었다. 그림자 안무를 비출 때 한 커플이 화면에서 잘리거나 그림자 안무의 마무리가 이뤄지려는 찰나 클로즈업으로 화면을 전환하는 등 카메라워크가 깔끔하지 못했다. 마치 조각상을 보는 듯한 마지막 엔딩 대형도 전체를 비추다 갑자기 클로즈업을 비추는 등 궁금증을 자아내는 감칠맛 카메라워크를 선보였다.
# MBC ‘쇼!음악중심’ : 인피니트의 다리가 그렇게 섹시하다 면서요?
카메라워크 ★★★★
아쿠아 호야 ★★★★☆
발 애착 지수 ★★★★★
MBC ‘쇼!음악중심(이하 음악중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달라진 호야의 아쿠아색 머리. 호야는 3사 컴백 무대에서 ‘음악중심’에서만 유일하게 아쿠아색 머리를 선보여 포인트를 만들었다. ‘음악중심’은 특유의 사선 앵글과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는 앵글을 주로 사용해 인피니트의 역동성을 살렸다. 멱살잡이 안무. 그림자 안무, 마지막 엔딩 대형까지 모두 풀샷으로 잘 드러냈다. 그러나 아래에서 위로 비출 때 주로 꽉 찬 풀샷을 선보여 칼군무가 한눈에 들어오는 시원함은 덜 했다. 팔과 골반을 좌우로 흔드는 ‘나의 전부를 다 걸겠어’ 부분에서는 풀샷이 아니라 3명씩 따로 허리까지만 보여주는 앵글을 비춰 골반 안무의 묘미가 크게 살아나질 못했다. 무엇보다 아쉬웠던 건 틈만 나면 발을 비추는 ‘음악중심’의 발 애착이었다.
# SBS ‘인기가요’ : 미모가 눈이 부셔서 어지러운 것 맞죠?
카메라워크 ★★★
깐성규+엘미모 ★★★★★★★★
눈부심 지수 ★★★★
SBS ‘인기가요’에서 인피니트는 흰색 슈트로 로맨틱 지수를 높였다. 3사 방송사 중 가장 화려한 무대 세트와 눈부신 조명은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어두운 무대 세트와 인피니트의 하얀 슈트가 대조를 이뤄 무대를 휘젓는 인피니트의 동작이 눈에 더 잘 띄기도 했다. 깐 성규가 오프닝을 책임지고 엘의 미모를 진득하게 볼 수 있도록 클로즈업을 오래 비췄다. 이후, 노래가 점점 빨라지면서 카메라의 움직임도 함께 빨라져 역효과가 생기기 시작했다. ‘인기가요’는 그림자 안무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했고, 골반 안무나 칼군무가 중요한 후렴구에서도 정면 풀샷이 부족했다. 너무 빨리 카메라가 휙휙 전환되는 탓에 눈부신 조명과 겹쳐 어지러움을 유발하기도 했다. 2절에서 어지럽게 펼쳐지는 카메라워크는 클라이맥스에서 점점 수습되는 듯 보였으나 마지막 엔딩 대형에서 호야의 머리가 예쁘게 잡히질 못해 마무리가 아쉬웠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Mnet ‘엠카운트다운’,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캡처
[나도 한마디!][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