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개그콘서트’ 방송 화면 캡처
KBS2 ‘개그콘서트’ 2014년 5월 25일 오후 9시 15분다섯 줄 요약
세월호 침몰 참사 발생 이후 6주 만에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정상 방송됐다. ‘개콘’은 노란 리본을 달고 무대에 오른 김준호, 김대희, 박성호 등 100여명의 개그맨들은 세월호 참사의 유가족과 희생자를 애도 메시지로 포문을 열었다. ‘뿜 엔터테인먼트’, ‘황해’, ‘편하게 있어’, ‘안 생겨요’가 마지막 녹화분을 방송하며 폐지됐고, 김준현, 송병철, 서태훈 등이 뭉친 새 코너 ‘존경합니다’가 첫선을 보였다.
리뷰
전 국민을 비탄에 빠지게 한 세월호 침몰 참사 발생 이후 방송가에도 후폭풍이 거세게 불었다. 주요 예능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음악프로그램과 드라마 등 방송프로그램이 연이은 결방 사태를 맞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랜 시간 결방됐던 프로그램은 바로 ‘개콘’과 같은 개그프로그램. ‘웃음’을 직접적으로 다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6주 만에 돌아온 ‘개콘’은 성급히 지난 시간의 고충을 털어놓기보다는 애도의 메시지를 전하며 시청자에게 ‘자신들이 다시 무대에 오른 이유’를 설명했다. 오랜 결방으로 수입도 없이 골방에서 연습과 회의만 반복했을 이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바로 좋은 무대를 선보이는 것일 터. “이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위안이 되고자 한다”고 말한 김준호의 나직한 목소리에 울림이 느껴졌던 이유다.
정상 편성 이후 첫 전파를 탄 이번 방송에서는 ‘뿜 엔터테인먼트’, ‘황해’, ‘편하게 있어’, ‘안 생겨요’ 등 무려 4개의 프로그램이 마지막 녹화분을 마지막으로 끝맺었고 특정 누군가를 지칭한 노골적인 풍자는 아니지만, ‘개콘’ 특유의 풍자를 담은 새 코너 ‘존경합니다’가 첫선을 보였다. 올해 대대적인 제작진 교체로 대대적인 개편에 들어간 ‘개콘’의 의지와 개그프로그램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읽히는 대목이다.
다시금 ‘웃음’을 들고 우리의 곁을 찾은 ‘개콘’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여전히 구조작업은 진행 중이고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마무리된 일을 없는 듯하지만, 그만큼 슬퍼했던 대중에게는 ‘웃음’도 간절했다는 이야기일 테다. 8개의 코너 중 새 코너 결정을 놓고 고심 중이라는 ‘개콘’이 어떤 코너를 선보이게 될지. 장기간 결방 이후 안주가 아닌 변화를 택한 ‘개콘’이 국민 개그프로그램으로서의 명성을 되찾아 나갈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수다 포인트
- ‘황해’의 이수지 씨, 이제는 ‘선배 선배’로 만나요!
- 김준현 씨가 메인으로 나선 ‘존경합니다’에서는 과거 전파를 탔던 ‘비상대책위원회’의 향기가 물씬 풍기네요. 하지만 이것도 현실이 되면 곤란합니다…
- ‘안 생겨요’는 이대로 안 생기고 끝나는 건가요? 송영길, 유민상 씨 힘내시길.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KBS2 ‘개그콘서트’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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