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이승환, 조관우(왼쪽위부터 시계방향)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은 가운데 스타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22일 개봉된 영화 ‘일대일’의 김기덕 감독은 지난 12일 진행된 언론 시사회에서 “개인적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 드리는 고백이자 자백인 영화”라고 ‘일대일’ 연출 의도를 밝혔다. 그는 19일 김기덕 필름의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을 염두에 둔 연출 의도를 다시 한 번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서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고백이자 자백”이라는 영화의 뜻을 알리며 “‘고백’의 의미는 누구보다 인간과 인간이 존중되는 수평사회를 꿈꾸셨던 분으로 가장 사랑하는 인간적인 대통령이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백’이라고 한 의미는 그분의 큰 뜻을 실천하지 못하고 개인적인 욕심으로 그 분을 외롭게 떠나 보낸 국민으로서의 죄책감 때문”이라고 밝혔다.
살인 용의자 7인과 테러단체 ‘그림자’ 7인의 숨 막히는 대결을 그린 영화 ‘일대일’은 ‘뫼비우스’에 이어 김기덕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신작으로 한 여고생이 잔인하게 살해당한 뒤 벌어지는 내용을 담는다. 폭력과 권력의 모순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질 예정이다.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공식 추도식이 거행된다. 이번 추도식에선 가수 조관우씨가 부른 노무현 대통령 헌정곡 ‘그가 그립다’를 배경음악으로 한 추모영상과 가수 이승환씨가 부른 또다른 헌정곡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의 뮤직비디오 영상이 대중 앞에 처음으로 공개 상영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승환은 이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헌정곡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뮤직비디오 영상을 공개한다. 뮤직비디오는 노무현 재단에서 제공한 고인의 생전 사진들과 평화의 나무 시민 합창단의 녹음 장면으로 구성됐다.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는 지난 3월 말 공개된 이승환의 정규 11집 ‘폴 투 플라이(fall to fly-前)’에 수록된 곡이다. 도종환 시인이 작사하고 이승환과 황성제가 작곡에 참여했다.
드림팩토리 측은 “이승환 씨가 평소 존경하던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곡이다. 뮤직비디오 작업에 흔쾌히 참여해 준 모든 분들과 노무현 재단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승환은 지난 3월 말 앨범 당시 이 노래의 음원 수입금은 모두 자신이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백혈병 어린이 재단에 기부할 것을 약속한 바 있으며, 백혈병 어린이 재단 역시 이승환 측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가수 조관우가 부른 헌정곡 ‘그가 그립다’는 동명의 산문집과 함께 제작된 한정 수량 북 테마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22명의 작가들은 최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그가 그립다’라는 제목의 산문집을 출간했다. ‘그가 그립다’에 참여한 작가 전원은 인세를 노무현재단과 노무현장학금에 기부하기로 했다. 저자들은 또한 전국 각지에서 북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5주기 추도식 사회는 유정아 노무현시민학교 교장이, 추도사는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어 가는 문재인 의원과 2013년 노무현 장학생인 오재호씨(한양대 1년)가 낭독한다. 추도식은 사람사는세상 홈페이지와 팩트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한편 노무현재단은 당초 노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여러가지 추모행사를 진행하려고 했었지만 세월호 침몰 참사에 따라 대부분의 행사를 취소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텐아시아DB, 드림팩토리,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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