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이방인’ 박해진이 완전히 다른 얼굴로 돌아왔다

박해진이 돌아왔다. 지난 2월 종영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속 이휘경으로 아시아 전역을 매료시킨 그는 이 드라마로 주목받은 배우들 중 가장 빨리 안방으로 돌아왔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는 천송이(전지현) 바라기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가볍고 통통튀는 로맨틱 코미디물의 순정남을 연기했던 그가 완전히 다른 이방인의 얼굴로 컴백한 것은 바로 지난 5일 첫 방송한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을 통해서다.

극중 박해진이 맡은 역할은 대학병원 흉부외과 신임 과장 한재준. 하버드 의대 부교수 출신의 엘리트 의사다. 2회에서 첫 등장한 그는 짧은 분량임에도 캐릭터가 가진 성격은 물론, 매력까지도 충분히 전달해 기대감을 높였다. 하얀 가운과 수술 모자가 차가운 그의 표정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은 모습을 보니, 그동안 수많은 국내외 스타들이 매력적인 의사 캐릭터를 선보인 가운데, 박해진이 그 행보를 이어갈 것을 예감할 수 있었다. 요즘 방송사에서 유행하는 의학 드라마의 원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시즌10까지 방영된 장수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의 천재 닥터 데릭 쉐퍼드와 나쁜 남자 마크 슬론의 얼굴이 한 번에 보였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2개월의 짧은 공백 뒤에 바로 보여준 그의 변신이 놀랍다. ‘별에서 온 그대’ 종영 직후, 박해진은 이휘경과는 완전히 상반된 한재준이라는 캐릭터로의 변신을 준비해왔다. 덕분에 2회에서의 짧은 분량을 온전히 그만의 것으로 만드는 것에 성공한다. 그만큼 임팩트가 컸던 장면으로 완성됐다. ‘별에서 온 그대’ 속 이휘경의 깨알같은 발랄함에 열광했던 것이 엊그제인데 불과 2개월 만에 ‘닥터 이방인’ 속 박해진의 낯선 얼굴에 더 설렌다 이야기한다면, 간사한 여심이 될까?

2회 박해진의 등장은 중국에서의 호응으로도 이어졌다. 박해진은 중국에서 여러차례 드라마를 촬영한 바 있으며 중화권에서 국내 이상의 인기를 구가한 ‘별에서 온 그대’ 탓에 최근 중국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배우 중 한 명이다. 이런 그의 등장과 역시 중국에서 인지도가 상당한 이종석이 만난 만큼 ‘닥터 이방인’을 향한 대륙의 관심 이 높다. 한 관계자는 “현재 방영 중인 한국 드라마 중 ‘닥터 이방인’, ‘트라이앵글’ 그리고 ‘빅맨’과 ‘너희들은 포위됐다’의 인기가 가장 뜨거운데, 그 중에서도 ‘닥터 이방인’을 향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요우쿠에서 ‘닥터 이방인’은 이미 종영한 ‘쓰리데이즈’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중국내에서는 다소 무거운 소재의 드라마보다는 가볍고 톡톡 튀는 소재의 한국 드라마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그럼에도 ‘닥터 이방인’을 향한 관심이 뜨거운 것은 박해진과 이종석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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