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 ‘명량’, ‘해적’(왼쪽부터)

올 여름 극장가에 사극 전쟁이 발발한다.

하정우, 강동원 주연의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이하 군도)가 오는 7월 23일 개봉할 예정이다. 배우 최민식의 이순신 변신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명량-회오리바다(이하 ‘명량’)’도 오는 7월 30일 개봉을 확정한 상태. 김남길과 손예진이 호흡을 맞춘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도 올 7월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 ‘군도’, 하정우와 강동원의 만남

‘군도’는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망할 세상을 향한 도적들의 통쾌한 액션 활극. 지배층 내부의 권력다툼 일색인 기존 사극과 달리 백성의 시각에서 그려낸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하정우와 강동원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여기에 마동석, 조진웅, 이성민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합세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로 한국형 범죄영화의 새로운 시대를 연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사극에 첫 도전하는 하정우는 머리를 밀고 쌍칼 도치로 변신해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다. 4년만에 관객과 만나는 강동원은 매혹적인 악역 조윤으로 분해 기대를 높인다. 이성민은 군도의 두령을 뜻하는 노사장 대호, 승려 복장의 이경영은 군도의 신입단원을 발굴하는 직책인 유사 땡추, 양반 출신 조진웅은 군도의 전략가, 태기, 마동석은 의적 군도의 힘 담당인 괴력 천보로 자신만의 색을 드러냈다. 또

홍일점 윤지혜는 명궁, 마향으로 남자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선보였고, 선봉대에 선 김재영은 속공 금산으로 스피디한 역동성을 자랑한다. 헐벗은 백성 장씨를 연기한 김성균과 조윤의 심복 양집사로 분한 정만식까지 각기 다른 색으로 ‘활극’과 ‘앙상블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동시에 자극한다.

# ‘명량’, 영웅 이순신의 부활

‘명량’은 1597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승리한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다룬 영화. 747만 관객을 동원한 ‘최종병기 활’의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최민식이 이순신 장군으로 변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민식이 이순신 장군 역을 맡아 그만의 ‘포스’를 드러낸다. 또 ‘광해’, ’7번방의 선물’ 등 두 편 연속 1,000만 영화를 탄생시킨 류승룡이 왜군 장수 구루지마 역을 맡았다. ‘최종병기 활’에 이어 다시 한 번 김한민 감독과 손을 잡았다.

이외에 조진웅, 진구, 김명곤, 이정현 등이 출연한다. ‘최종병기 활’을 통해 짜릿한 ‘활의 전쟁’을 선보였던 김한민 감독은 ‘명량’에서 ‘바다의 전쟁’을 통해 스펙터클한 볼거리와 새로운 짜릿함을 관객들에게 전해줄 각오다. 이를 위해 전라남도 광양에 초대형 해전 세트를 제작하고, 실제 바다 위에서 촬영을 하는 등 다양한 도전을 감행했다는 후문이다.

#’ 해적’, 스펙타클

올 여름 개봉을 앞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조선의 옥새를 삼켜버린 귀신고래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내려온 산적 장사정이 여자 해적 여월과 함께 바다를 누비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댄싱퀸’의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7급 공무원’과 KBS2 드라마 ‘추노’의 천성일 작가가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김남길은 ‘해적’에서 현상금을 노리고 옥새를 삼킨 귀신고래를 잡기 위해 뭉친 산적단의 두목 장사정 역을 맡았다. 손예진은 여인의 몸이지만 바다를 호령하는 강인한 카리스마를 갖춘 해적단의 대단주 여월 역을 맡았다. 유해진, 설리, 이경영, 오달수가 개성있는 캐릭터로 극에 활력을 더한다.

특히 대규모 예산을 들여 직접 제작한 32m 길이의 해적선 두 대와 선박 한 대가 동원된 해적선 세트는 그 거대한 규모와 디자인 정교한 설계로 변화무쌍한 바다의 생생함을 담아 스크린에 펼쳐낼 예정이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영화 포스터 및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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