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SBS ‘닥터 이방인’ 2회 2014년 5월 7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강남경찰서 형사과에 신입 형사 네 명이 부임한다. 밝고 당찬 성격의 어수선(고아라),비상한 머리를 지니고 있지만 어딘지 어두운 구석이 있는 은대구(이승기), 철없는 패셔니스타 박태일(안재현),소심한 성격의 지국(박정민)이 바로 그들. 서판석(차승원) 형사의 지도를 받게 된 이들은 좌충우돌 첫 업무에 나선다. 어린 시절 범죄로 인해 어머니를 잃은 은대구는 서판석 형사와의 악연이 있다. 어머니가 서 형사의 부탁으로 살인사건의 증인으로 나선 후 범죄에 희생된 아픔이 있는 그는 서 형사가 어머니를 죽인 범인들과 연루돼 있다고 믿는다.

리뷰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주인공들의 캐릭터를 풀어낸 첫 회였다. 학창 시절 싸움에 얽히면서 만나게 된 어수선과 은대구는 남다른 인연을 알지 못한 채 강남경찰서에 배치 받으면서 조우한다. 이름 그대로 ‘어수선한’ 성격의 수선은 특유의 여장부다운 기질과 씩씩함으로 부임받자마자 까칠한 성격의 서판석의 눈밖에 난다.

한편 은대구에게는 집안에 얽힌 숨겨진 비밀이 있다. 미혼모의 아이로 태어난 그는 어머니가 살인 사건의 증인으로 법정에 섰다 살해당하는 아픔을 지닌 인물이다. 어머니에게 법정 증언을 요청했던 이는 다름 아닌 서판석 형사. 이후 대구는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사건의 미스터리를 풀지 못한 채 서 형사가 자신의 어머니의 죽음에 연관된 인물이라고 여기고 그를 향한 복수심을 지니고 있다.

첫 회답게 빠른 속도감으로 전개된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일단 이후 스토리에 호기심을 자아내게 하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과 설정에서는 다소 진부하고 허술한 면이 엿보였다.

주인공 은대구가 어린 시절 범죄에 희생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지니고 있다는 설정과 해당 사건을 보여주는 장면은 ‘어디선가 본 듯한’ 상투성을 벗어나지는 못한 것 같다. 특히 범인에게 쫓고 쫓기는 대구의 모습에서는 치밀하지 못한 구성이 아쉽다.

그럼에도 각기 다른 네 캐릭터와 형사 역할의 차승원이 보여줄 케미스트리는 기대감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본격 수사물’이라기보다 ‘성장드라마’를 표방하고 나선 이 작품이 잘 엮어진 에피소드 속에서 캐릭터의 매력과 호흡을 십분 드러낼 수 있을지 첫 회에서 발휘하지 못한 충분한 매력을 예감해볼 만하다.

수다포인트
-’닥터 이방인’의 훈은 아버지를, ‘너희들은 포위됐다’의 은대구는 어머니를 각각 첫회에서 잃었네요. 그저 우연의 일치인가요?
-수선은 왜 범인으로부터 달아나는 대구의 모습은 정확히 보면서 정작 큰 소리를 내며 쓰러지는 범인의 소리는 듣지 못하는 거죠?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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