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중독’

엑소가 돌아왔다. 지난 2013년 ‘으르렁’으로 열풍을 몰고왔던 엑소가 신곡 ‘중독(Overdose)’로 컴백했다. 엑소의 ‘중독’은 힙합과 알앤비를 기반으로 한 어반 느낌의 댄스 곡으로 비욘세, 크리스 브라운,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유명 팝스타들과 함께 작업한 세계적 프로듀싱 팀 더 언더독스(The Underdogs)와 SM 대표 작곡가 켄지(Kenzie)가 함께 만들었다. 특히 ‘중독’ 뮤직비디오에서는 한층 성숙해진 엑소의 몽환적이면서 남자다운 매력이 돋보이고 있다. 엑소는 ‘중독’에서 다시 엑소케이와 엑소엠으로 나눠져 각각 한국어 버전, 중국어 버전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성숙해진 엑소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중독’ 뮤직비디오 관전 포인트를 제시한다.

‘중독’ 뮤직비디오 속 카이(왼쪽)와 루한

# 엑소케이 VS 엑소 엠 깨알 다른 점 찾기
이번 엑소 ‘중독’ 활동은 한국 K와 중국 M으로 나눠진다는 점이 가장 두드러진다. 이에 뮤직비디오도 두 가지 버전으로 공개됐다. 비슷한 듯 다른, ‘중독’ 두 가지 버전의 차이점은 시작부터 드러났다. 먼저 엑소케이는 카이가 뮤직비디오의 포문을 열었다. 카이는 스모키 눈 화장에 블론드 헤어로 파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였다. 카이는 큰 미로 속에서 길을 잃은 듯 당황했지만 시크한 표정을 지었다. 반면 엑소엠은 루한이 시작을 알렸다. 루한은 짙은 아이라이너를 그리고 한 쪽으로 넘긴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루한 역시 미로를 앞에 두고 헤매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다.

뮤직비디오의 마지막 역시 두 사람이 장식했다. 케이 버전의 카이는 미로에서 알 수 없는 묘한 미소를 지으며 미로를 빠져나가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무언가를 놓친 듯 당황한 표정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루한 역시 미로 속에서 출구를 찾은 듯 희망찬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닫기는 미로에서 눈물을 머금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표정을 보였다. 카이의 시크한 매력과 루한의 애절한 매력이 ‘미로’라는 공간에서 비슷한 듯 다르게 표현됐다.

엑소케이(왼쪽) 버전, 엑소엠 버전

두 번째로 노래의 시작을 알리는 부분에서 차이점이 있다. 케이 버전에서는 블랙 수트를 입은 블론드 헤어의 수호가 절규하며 투명한 벽을 친 뒤 노래가 시작된다. 엠 버전에서는 화이트 수트의 시우민이 또 다른 절규로 벽을 친 뒤 ‘EXO’를 형상화한 듯한 아크로바틱 동작을 통해 노래의 시작을 알렸다.

또한 노래의 절정으로 이어지는 “이건 Overdose” 이후 멤버들의 깨알 애교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 마치 북을 치는 듯한 ‘똑똑똑똑’ 부분에서 엑소케이 카이와 엑소엠 타오는 자신들의 양 볼을 치는 익살스런 모습을 보였다. 케이 버전에서는 타오가 왼쪽, 카이가 오른쪽에 위치했지만 엠 버전에서는 그 반대에서 위치해있다.

랩 파트로 이어지는 ‘이 엑스 오(EXO)’라 외치며 손으로 ‘EXO’를 형상화하는 부분도 차이점이 있다. 케이 버전에서는 화이트 수트를 입은 세훈이 양 손으로 ‘EXO’를 형상화한 반면 엠 버전에서는 블랙 민소매를 입은 시우민이 ‘EXO’를 나타내며 화이트 수트로 갈아입은 모습을 보였다.

엑소케이 버전 뮤직비디오(위), 엑소엠 버전 뮤직비디오 속 백현

또 하나의 깨알 다른 점 찾기로는 백현의 ‘벙거지’ 모자를 들 수 있다. 엑소 멤버들은 케이 버전과 엠 버전에서 수트와 캐주얼한 의상을 오가며 다양한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수호는 비니 모자, 백현과 첸은 벙거지 모자, 크리스와 찬열 등은 야구 모자, 스냅백 등을 착용해 활동적이면서도 소년 같은 이미지를 더했다.

다른 멤버들은 케이와 엠 버전을 오가며 두 가지 캐주얼 의상을 번갈아 보였지만 한 사람, 백현의 벙거지 모자는 케이 버전 뮤직비디오에서만 볼 수 있다. 백현은 케이 버전 뮤직비디오에서 벙거지 모자를 착용했지만 엠 버전 뮤직비디오에서는 스냅백을 거꾸로 착용했다.

엑소 멤버들의 감정 연기

# 멤버들의 ‘중독’을 부르는 감정 연기
‘중독’ 뮤직비디오에서는 멤버들의 성숙해진 감정 연기도 엿볼 수 있다. 엑소 멤버들은 블랙 앤 화이트 수트를 입고 시크하면서 신비로운 매력을 자랑했다. 멤버들은 미로 속에 갇힌 남자들에 완벽 빙의해 다양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멤버들은 미로에 주저 앉아 머리를 감싸 쥐며 고뇌하기도 하고 벽을 치며 분노하기도 했다.

특히 디오는 공중에서 내려오는 의문의 상자를 보고 열었지만 이내 재 뿐인 상자에 힘이 빠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레이는 바닥에 누워 상처를 입은 듯한 손과 눈물을 머금은 아련한 표정으로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엑소 멤버들은 저 구불구불한 미로에서 꺼내주고 싶은 듯한 모습을 섬세한 감정 연기를 통해 보여주며 뮤직비디오에 긴장감을 높였다.

엑소 ‘중독’ 뮤직비디오 속 원테이크 기법

# 중독적인 원테이크 기법의 카메라 시선
엑소의 뮤직비디오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요소가 바로 원테이크 기법이다. 원테이크 기법은 중지 없이 한 번에 카메라를 움직여가며 촬영하는 기법이다. 이는 편집 없이 한 번의 호흡으로 이어나가야 하는 촬영이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 준비를 요하기도 한다. 앞서 엑소는 지난해 ‘으르렁’ 뮤직비디오를 통해 원테이크 기법을 선보인 바 있다. 원테이크 기법은 화려한 군무가 중심인 엑소를 돋보이게 해줄 수 있는 촬영 기법이기도 하다.

엑소는 ‘중독’ 뮤직비디오에서도 원테이크 기법을 선보였다. 특히 멤버들이 서로 그림자가 된 듯한 안무, 줄넘기를 하는 듯 역동적인 안무의 ‘중독’에서는 각 안무를 담당하는 멤버를 역동적으로 따라다니는 카메라 워킹이 돋보였다. 멤버들의 안무 동작을 마치 밀착 취재하듯 따라하는 카메라 각도는 멤버들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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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엑소 ‘중독’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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