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가 4월 극심한 부진을 경험했다. 반대로 할리우드 영화의 독식 현상은 심했다. 4월 흥행 10위권 내에 한국 영화는 단 2편만 자리했고, 100만 돌파작은 단 한 편도 없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4년 4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4월 전체 관객 수는 지난해 동기대비 18.1% 하락한 920만 명을 기록했다.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대비 14.4% 감소한 721억 원이었다. 최근 몇 년간 3~4월 비수기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극장가가 활발했으나, 올해는 전통적인 비수기 극장가의 분위기였다.

무엇보다 한국 영화의 부진이 눈에 띈다. ‘방황하는 칼날’, ‘역린’ 등 단 2편 만에 4월 흥행작 상위 10위에 포함됐고, 한국 영화 중 관객 수 100만을 넘긴 작품은 없었다. 한국 영화 점유율은 21.9%에 그쳤다. 또 4월 한국 영화 관객 수는 202만 명, 매출액은 151억 원이었다.

4월 개봉된 한국영화 중 1위에 오른 ‘방황하는 칼날’이 100만 관객에 못미치는 99만 명을 기록했다. 2위에 오른 ‘역린’의 경우 4월 30일 개봉돼 하루 관객 수 29만 명을 기록했다. 5월 흥행을 기대케 했다. 이 외에 3월 개봉작인 ‘우아한 거짓말’이 21만 명, 독립영화 ‘한공주’가 17만 명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외화 관객 수는 718만 명, 매출액은 57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영화가 74.4%의 관객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절대적 강세였다. ‘캡틴 아메리카:윈터솔져’가 4월 한 달 233만 명을 동원하며 전체 흥행순위 1위에 올랐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가 199만 명으로 2위에 랭크됐다. 이 외에 ‘다이버전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선 오브 갓’, ‘노아’, ‘쓰리데이즈 투 킬’,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 등 할리우드 영화가 10위권을 빼곡히 채웠다.

배급사별 관객 점유율도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 등 5편을 배급한 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가 관객 점유율 48.6%로 1위에 올랐다. ‘방황하는 칼날’ 등 8편을 배급한 CJ E&M이 16.6%로 2위를 차지했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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