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동이’ 윤상현(왼쪽부터), 김민정, 성동일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 속 인물들의 관계가 변화된다.

‘갑동이’에서는 살인사건의 용의자 갑동이가 누구일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하지만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갑동이로 인해 상처 입은 주인공들이 과거 상처를 품은 채 현재를 살아가는 모습이다. 아버지가 갑동이로 몰린 자 하무염(윤상현), 갑동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오마리아(김민정), 갑동이를 놓친 자 양철곤(성동일)은 20년 전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 사람은 과거가 가져다 준 상처로 인해 ‘갑동이를 잡겠다’는 같은 목적을 가졌음에도 각자 신념으로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조수원 감독은“‘갑동이’는 상처 받은 주인공들이 어떻게 성장해 나가고 이겨나가는지의 모습을 담은 드라마다. 주인공들의 상처가 공감을 이끌어 낼 것이다. 공감할 수 있는 감정들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으며 권음미 작가는 “서로 얼마나 상처를 후벼 파면서 감정들을 치유하고 성장해나갈 수 있을지 관심 있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드라마의 관전포인트를 전한 바 있다. 이렇듯 드라마는 ‘갑동이’를 잡는 과정이 아닌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사람들이 조우하고 해묵은 감정들을 해소하는 과정에 방점을 두고 전개되고 있다.

또 ‘갑동이’에서는 이 세 사람의 관계가 변화된다. 하무염은 갑동이 사건 공소 시효가 지난 이후 살 의미조차 잃어버린 채 지내다 다시 과거 갑동이를 연상시키는 범죄가 일어나자 짐승 같은 본능을 되살린다. 하무염은 홀로 사건을 해결하려다 자신이 용의자로 몰리기까지 하고 4회 말미에는 의도를 품은 채 “내가 갑동이”라며 자백까지 하게 된다.

과장으로 영전했지만 결국 자신이 해결하지 못한 사건 때문에 일탄으로 돌아온 양철곤 역시 과거 자신이 사건의 범인으로 하무염의 아버지를 염두에 두었다가 놓친 것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인물이다. 그 사건 당시 어린 하무염이 결정적 증거였던 옷을 태워버렸던 일로 인해 양철곤은 하무염의 아버지를 체포했던 자신이 옳았다는 확신을 뿌리치지 못한다. 그리고 이 확신은 현재의 하무염을 또 하나의 범죄사건의 용의자로 몰고 간다. 자신이 겪은 과거로 인해 맹목적으로 ‘갑동이 찾기’에 뛰어들며 현실을 살아가는 두 남자의 대립이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마리아는 과거 갑동이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라는 정체를 숨기며 살아가면서도 갑동이를 찾기 위해 전과자들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불사한다. 또 오마리아는 범행이 예정된 날 범인이 노리고 있는 빨간 색으로 온 몸을 치장한 채 범행 장소에 나타나는 과감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오마리아 역시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하무염, 양철곤과 같은 처지인 것이다.

‘갑동이’를 제작하는 CJ E&M 강희준 PD는 “어떨 때는 정말 이해가 쉽지 않을 만큼 지독하게 과거에 얽매여 살고 있는 무염, 마리아, 철곤이 왜 이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이유가 회를 거듭할수록 밝혀지고 있다. 사연과 비밀이 밝혀질수록 시청자들 역시 캐릭터에 더욱 공감하고 캐릭터를 점차 이해하게 되면서 극의 전개가 더욱 재미있게 와 닿게 될 것이다”며 “5, 6회에서는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중요한 에피소드다. 각 주인공들의 사연이 한 꺼풀 더 벗겨지고, 인물관계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고 전했다.

‘갑동이’는 2, 3일 양일 간 오후 8시 40분에 각각 5, 6회가 방송된다.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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