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과 ‘역린’에 출연한 김성령(위), ‘표적’과 ‘리오2′에 출연한 류승룡.
출연작 두 편이 같은 날 개봉된다면, 그 배우는 어떤 영화를 응원해야 할까. 지금 김성령이 그러하다. 김성령은 30일 개봉된 ‘역린’과 ‘표적’에 모두 출연했다. 두 작품 모두 출연 분량이 많은 건 아니지만, 눈에 띄는 인물이란 건 확실하다.‘역린’에서는 혜경궁 홍씨로 나서 목숨을 걸고 아들 정조(현빈)을 지키고자 한다. ‘표적’에서는 중부서 경감 영주로 분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물론 사극과 현대극이란 점에서 대중들이 헷갈릴 일은 없다. 극 중 역할 또한 전혀 다른 모습이다. 두 자식을 밖에 내놓은 김성령만 난감할 뿐이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무대 인사 할 때 ‘역린’과 ‘표적’ 상영관을 잘 찾아 들어가야 할 것 같다.
먼저 ‘역린’에서 김성령은 모성을 드러낸다. 정조를 해하려는 정순왕후(한지민)의 계략을 알고, 미리 손을 쓰지만 덜미를 잡히고 만다.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정조를 향한 강한 모성은 뚜렷했다. 이야기의 중심에선 한발 물러나 있음에도 기억에 남는다. ‘표적’에서는 거친 말투와 수준급의 액션이 달라진 김성령을 대신한다. 형사의 옷을 입은 김성령은 나름의 강단과 집요함을 드러낸다. 류승룡과의 액션 합은 짧은 분량임에도 시선을 잡아끈다. 김성령의 액션 연기가 더 보고 싶을 정도다.
난감하긴 류승룡도 마찬가지. ‘표적’에서 여훈 역을 맡아 영화를 이끈 류승룡은 5월 1일 개봉되는 애니메이션 ‘리오2’의 더빙을 맡았다. 직접 연기를 한 것과 목소리 참여란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어쨌든 두 작품 모두 류승룡이 포함돼 있다. 5월 5일 어린이날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믿고 보는’ 류승룡의 인기는 ‘리오2’ 흥행에 중요 요소다.
‘표적’에서 류승룡은 진실을 쫓는 인물이다. 강렬한 액션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반면 ‘리오2’에서 류승룡의 목소리로 전해질 역할은 블루와 쥬엘을 괴롭히는 악당 나이젤이다. 또 ‘표적’에서는 류승룡 특유의 코믹함을 드러낼 만한 여지가 없는 반면, ‘리오2’에서 나이젤은 재미와 웃음을 책임지는 캐릭터다. 이처럼 상반되는 지점이 꽤 흥미롭다.
김성령과 류승룡처럼 같은 날 두 작품이 동시 개봉되는 건 아니지만, 정재영 역시 현재 두 작품이 극장에 걸려 있는 상황. 지난 10일 개봉된 ‘방황하는 칼날’과 ‘역린’이다. ‘방황하는 칼날’에서는 딸의 복수를 위해 나서는 아버지 상현을, ‘역린’에선 정조의 신임을 받고 있는 상책을 각각 맡았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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