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여러 편의 영화가 쏟아지는 극장가. 제각각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하며 대중을 유혹하고 있다. 이곳은 전쟁터다. 그렇다고 모든 영화를 다 볼 수도 없고,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발걸음을 어느 쪽으로 향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그래서 예매율과 신규 개봉작을 중심으로 요주의 극장전(戰)을 들여다봤다.
# 전국에 거미줄은 얼마나 두꺼울까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가 개봉됐다. 개봉 첫 날 20만에 가까운 흥행 성적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물론 전편(약 27만)의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세월호 참사라는 현 시국을 생각하면 만족스러운 기록이다. 24일 오전 9시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61.3%의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예매 관객 수는 약 12만 명. 거미인간이 얼마나 ‘어메이징’한 흥행 기록을 남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개봉 첫 날 상영 횟수는 5,469회. 주말 3일 동안 2만 회에 가까운 상영 횟수가 예상된다. 좌석 점유율이 뒷받침된다면 주말 3일 동안 100만 관객은 손쉬울 것으로 보인다. 당초 30일 개봉에서 23일로 한 주 앞당긴 개봉은 아무리 생각해도 탁월했다. 괜히 ‘역린’, ‘표적’ 등 한국 영화와 맞붙을 필요가 없었다.
# 2위부터는 그들만의 싸움
사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를 제외하고, 나머지 영화들의 흥행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vs ‘기타 9편’이 10위권 내에 자리하고 있는 형국이다. 예매율 순위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 중 ‘방황하는 칼날’은 여러 악재 속에서도 끈질기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3일까지 85만. 이번 주말 어떻게든 100만 관객을 노려보겠으나 거미줄을 뚫기가 여간 쉽지 않다. 예매율 수치가 큰 의미는 없지만, 어찌됐던 ‘방황하는 칼날’의 예매율은 1.0%로 11위에 올라 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낮은 예매율에도 박스오피스 순위에선 항상 상위권에 있었다는 기억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매우매우 클 게다.
작은 영화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 중인 ‘한공주’의 선전도 기대해 볼만하다. 23일까지 8만 7,000여 관객을 모은 ‘한공주’는 이번 주말 10만 돌파를 노린다. 상영관 수나 상영 횟수가 크게 늘진 않겠지만, 확실한 건 ‘한공주’는 입소문을 탈 영화란 사실이다.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를 제외한 신규 개봉작은 어디에 있나요?
예매율 순위에서 2~3위는 30일 개봉될 ‘역린’(21.2%)과 ‘표적’(3.0%)이다. 그리고 4위에 애니메이션 ‘천재 강아지 미스터 피바디’가 2.4%로 자리 잡고 있다. ‘슈렉’ ‘드래곤 길들이기’, ‘쿵푸팬더’ 등을 쏟아냈던 드림웍스 작품임에도 관심이 신통찮다. 북미에서 흥행 수익 1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78%일 정도로 평가도 좋다. 이상하리만큼 국내 대중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한 때 드림웍스였지만, 이제는 ‘겨울왕국’을 내세운 디즈니가 대세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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