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 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한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4년 4월 21일, 실시간 검색어 상단에 이름을 올린 주인공은 송영철이다.



# 송영철, 임내현, 한기호…당신들을 진정한 예능인으로 임명합니다.

항상 연예인들 위주로 장악되던 실시간 검색어가 국가 지도층으로 장식됐다. 송영철, 임내현, 한기호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애도의 분위기를 흐리는 주범으로 눈총을 받고 있다.

먼저 송영철 전 안전행정부 국장은 20일 전남 진도 팽목항 상황본부의 세월호 침몰 사망자 명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다 가족들의 항의를 받았다. 가족의 생사를 알 수 없어 답답한 마음에 눈물 짓는 가족들을 한 번더 상처 입힌 꼴이 됐다. 이후 안행부는 비상근무 중 물의를 일으킨 송영철 국장의 직위를 즉시 박탈하고 대기발령 조치를 취했다.

같은날 임내현 의원은 광주에서 개최된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논란이다. 임내현 의원은 20일 오전 광주 상무시민공원에서 개최된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국회의원 임내현’이라고 적힌 조끼를 입고 달렸다. 그가 지난 16일 남긴 “애타는 심정으로 승객들의 귀환을 기도합니다”라는 글과 상반된 행동이다. 모범을 보여야할 국회의원으로서 바람직한 행동은 아니다.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세월호 사고를 두고 종북색깔론을 펼쳐 지탄을 받고 있다. 한기호 최고위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이 제 정신이라면 이 참사에 대한 위로의 전문이라도 보내줘야 하지 않나”라고 전했다. 이어 “드디어 북한에서 선동의 입을 열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단체와 좌파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정부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입니다”면서 “국가 안보조직은 근원부터 발본 색출해서 제거하고, 민간 안보 그룹은 단호히 대응해 나가야합니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정부의 미흡한 사고 대처능력을 비판하는 세력이나 여론을 종북 색깔론으로 매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TEN COMMENTS, 요즘 방송에서 예능프로그램을 방송하지 않는다고, 대신 나서주시는 겁니까?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한기호 최고위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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