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황후’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유인영(위)과 임주은

‘기황후’의 신스틸러 유인영과 임주은, 등장은 짧았지만 두 사람의 존재감은 강렬했다.

유인영은 지난 1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46회에서 왕유(주진모)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화살을 맞고 죽음을 맞으며 하차했다. 임주은은 그간의 악행이 드러나 황후의 자리에서 쫓겨나는 것으로 최후을 맞았다.

연비수는 이날 당기세(김정현)에 맞서 왕유를 비호했다. 목숨을 바쳐 왕유의 목숨을 지킨 그녀는 ”왕유공과 단 둘이서 행복했습니다. 제 소원이 왕유공 품에서 죽는 것이었습니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인영은 앞서 ‘기황후’ 9회부터 13회까지 여인의 몸으로 돌궐족의 수장으로 아버지 바토루의 흉내를 내며 살아온 인물인 연비수 역할로 특별 출연했다. 당시 여자의 몸으로 남자인 척 부족을 이끄는 강한 여전사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시청자들의 호응과 제작진의 러브콜에 힘입어 ‘기황후’ 23회부터 재등장, 극의 흐름에 있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그녀는 왕유와 적대적인 관계였으나 점차 그를 연모하게 되는 모습을 연기하며 애틋한 로맨스로 극에 시청포인트를 더했다.

그런가하면 임주은은 타나실리(백진희)에 이어 승냥(하지원)을 위협하는 황후 바얀 후투그로 출연해 극 후반부에 긴장감을 조성했다. 바얀은 타나실리와 달리 겉으로는 한 없이 순진한 척하면서 속내를 감추고 음모를 꾸며 승냥에게 더욱 강력한 대적상대가 됐다. 역사 속에서 바얀에 대한 설명이 적지만, 임주은은 드라마 속에서 새로이 재탄생한 바얀으로 분해 ‘기황후’의 갈등 축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청순한 미모를 지닌 임주은은 겉과 속이 다른 바얀의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적격이었다는 평가다. 임주은은 황실 사람들 앞에서는 마음 여린 황후의 모습을 연기하고 뒤로는 승냥은 물론 어린 마하황자까지 처치할 계략을 짜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이번 작품으로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을 뿐 아니라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데도 성공했다. 유인영은 데뷔 후 첫 사극 출연이었음에도 안정적인 사극체 사용과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임주은 역시 SBS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랴-상속자들’ 에서 비극적인 사랑의 주인공으로 눈길을 끈데 이어, ‘기황후’에서는 악녀 바얀 역할로 다양한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MBC ‘기황후’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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