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3′가 지난 13일 버나드 박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닮은 듯 다른 두 해외파 남성 보컬, 버나드 박과 샘 김의 맞대결은 우승자 발표 직전까지도 그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샘 김이 심사위원 점수(60%)에서 577점을 얻어 573점의 버나드 박을 제쳤지만, 시청자 문자투표(40%)까지 합산한 결과에서는 버나드 박이 최종 우승자로 호명됐다. 버나드 박은 시즌3에 새로 도입된 ‘우승자 3사 선택제’룰에 따라 JYP엔터테인먼트를 소속사로 선택했다. ‘K팝스타 시즌3′는 막을 내렸지만, 버나드 박을 비롯한 출연자들은 가수의 꿈을 향해 한발짝 더 나아가게 됐다.

이렇게 세 번째 우승자가 탄생한 ‘K팝스타’는 시즌1부터 시즌3까지 거쳐오며 ‘가장 실질적인 가수 오디션’, ‘꿈이 현실이 되는 오디션’이라는 정체성을 탄탄히 다졌다. 특히 오디션은 한 물 갔다는 분위기 속에서 ‘K팝스타 시즌3′는 전 시즌들과는 차별화를 시도, 프로그램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오디션의 자존심 ‘K팝스타 시즌3′가 남긴 의미들을 되새겨 봤다.

-유희열의 합류, 한층 깊고 넓어진 심사
시즌1과 시즌2를 함께 해 온 SM 보아의 하차는 ‘K팝스타’를 아끼는 시청자들에게 깜짝 놀랄 소식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심사위원의 변화는 ‘K팝스타 시즌3′가 기존 시즌들과 차별화되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데 큰 몫을 했다. 안테나 뮤직 유희열의 합류는 ‘K팝스타 시즌3′에 있어서 ‘신의 한 수’였던 셈이다. 유희열은 대형 기획사인 JYP나 YG와는 또 다른 영역의 뮤지션을 지향, 심사의 폭을 한층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유희열은 예리한 평가와 따뜻한 위로가 공존하는 심사평으로 ‘K팝스타 시즌3′의 진정성을 높이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오디션의 건재함 증명, 시즌4에 대한 희망
‘K팝스타 시즌3′는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사라지거나 시청자들의 관심 밖으로 벗어나는 시점에서 오디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K팝스타 시즌3′는 심사위원 유희열의 투입을 비롯해 심사방법이나 기준 등에 있어서도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며 색다른 분위기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새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제도적인 변화로 변화를 꾀했으나, 그 결과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결국 외면 받았다. ‘K팝스타 시즌3′는 결승전에서 심사위원 점수 비율을 60%로 높임으로써 오디션들이 직면해 있던 ‘인기투표’ 논란을 벗고자 했다. 두 차례 진행되던 캐스팅 오디션도 한 번으로 줄이고, 대신 시청자 심사 라운드를 도입해 참가자들이 생방송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K팝스타 시즌3′는 진화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기에 오디션 열풍을 재점화시킬 수 있었다. 이는 오디션이 한순간의 유행으로만 그치지 않는 장수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고, ‘K팝스타 시즌4′에 대한 희망을 불러왔다.

-박지민, 악동 뮤지션, 그리고 버나드 박
‘K팝스타’의 새로운 스타 버나드 박은 JYP를 선택하며 앞으로 행보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K팝스타 시즌3′의 우승자 버나드 박의 탄생이 더욱 기대되는 것은 그 배경에 시즌1과 시즌2 출신 가수들의 맹활약이 있기 때문이다. ‘K팝스타 시즌3′는 특히 생방송에서 시즌1과 시즌2 우승자들의 컴백과 데뷔 무대를 연이어 선보이며 스타 등용문으로서의 위세를 과시했다. 준결승전에서는 시즌2 우승팀인 악동 뮤지션이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렀으며 결승전에서는 시즌1 우승자인 박지민이 소속된 그룹 15&의 컴백 무대가 시선을 모았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있어 출신 가수들의 활약은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와 직결된다. 버나드 박이 이들의 뒤를 이어 어떤 색깔의 가수로 성장할 지 궁금해진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SBS ‘K팝스타 시즌3′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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