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타 코리아’ 방송화면, 탈락자 임수미(위)와 아버지의 정자로 모두를 놀래킨 구혜영(아래)

스토리온 채널에서 선보이는 아트 서바이벌 ‘아트스타 코리아’ 3회의 우승자는 김동형, 탈락자는 임수미와 이베르로 결정됐다.

13일 오후 ‘아트스타 코리아’ 3회가 방송됐다. 이날 미션은 ‘사회적 금기를 깨라’였다. 참가자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사회적 금기에 대해 치밀하게 탐구해 그들의 창의력으로 작품을 만들어냈다.

가장 눈길을 끈 이는 아버지의 정액으로 ‘태어나지 않은 형제들의 장례식’ 퍼포먼스를 연 구혜영이었다. 그 기발한 방식과 기상천외한 아이디어에 심사위원들도 혀를 내둘렀다. 참가자들 모두 그의 아이디어에 감탄을 표했으며, 정액을 딸에게 보내준 아버지에게도 찬사를 보냈다. 이날 구혜영은 처음으로 BEST3에 들어, 보람찬 결실을 맺었다. 무엇보다 그는 결과 그 자체보다는 과정에 더 큰 의미를 두는 태도로 미션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 구혜영은 “아버지께 정액을 보내달라는 통화를 했고, 그 통화를 하면서 금기시된 것을 경험하는 선상에서 왔다갔다 하는 나를 느끼면서 아버지에 대해 좀 더 알아갔다”라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은 “구혜영에게는 사람을 궁금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라고 평하며 높은 점수를 줬다.

우승자는 이번에도 김동형이었다. 지난 1회 미션에서 우승한 바 있는 그는 벌써 2번째 우승을 거머쥐게 되었다. ‘낙태’라는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 그는 ‘신소현’이라는 여자의 이름을 찢어진 포스터와 테이프로 표현했고, 바스라진 포스터와 테이프 조각들을 그 이름 아래 배치했다. 그는 ‘신소현’은 “큰 의미는 아니지만 나를 낳은 여자의 이름”이라며 개인적 아픔을 고백했지만, 이에 함몰되지 않고 적당하게 거리를 두었다. 무엇보다 줄곧 특별하지 않은 재료로 특별한 것을 만들어온 그는 이번에도 홍대 거리에 붙어있는 테이프들을 떼어내 작품을 만들었다. 그러면서 “접착력이 없어진 떨어진 테이프가 버려진 것 같은 마음에 동질감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사소한 사물에서도 의미있는 것들을 찾아내는 그만의 집중력이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심사위원들은 “아픔을 밖으로 끌고 나왔다는 것은 이미 다른 사람을 치유할 준비가 되어있는 것”, “개인의 이야기가 덧붙여졌을 때 폭발력이 강하다”라고 평했다.

탈락자는 임수미, 그리고 이베르였다. 특히 임수미는 지난 2회에서 멘토 반이정과 갈등을 빚은 그는 이후 내내 불안한 심리를 드러냈는데, 3회에서 역시 불안함이 최고조에 달했다. 결국 스스로를 극복하지 못한 그는 탈락했다. 하지만 탈락하는 순간, 이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스토리온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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