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사진 제공 =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수학 일타강사 정승제가 첫 정산에서 마이너스 금액을 받았다고 밝혔다.

20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전설의 고수' 코너에는 수학 일타강사 정승제가 출연했다. 이날 박명수는 정승제에게 "연봉이 100억이라는 얘기가 있다. 얼추 비슷하게 그 정도 되냐"며 돌직구를 던졌다.

정승제는 "돈 얘기 같은 거를"이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박명수는 "깊게 물어보지 않을 거다. 일타 강사로 제일 잘 나가니까 그 정도 되지 않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정승제는 "예 뭐 예, 예"라고 답했다.

박명수의 "그렇게 벌면 행복하냐"는 질문에 정승제는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많이 노력 중인데 아직까지 행복이 뭔지 저 스스로도 깨닫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결국은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행복한 건 아닌 거다"고 이야기했다. 정승제 역시 "당연히 아니다"고 덧붙였다. 박명수는 "열심히 한 것뿐이고, 돈을 쫓아간 건 아니었냐"고 말했고 정승제는 "그건 전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정승제는 "돈을 쫓는 게 아니라 돈이 쫓아 오게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듣지 않냐"며 "어렸을 때부터 과외하고 학원 들어가고 싶어 하고 취미가 교재 만드는 거였다. 친구들이 '너 소개팅이랑 과외 있으면 뭐를 선택할래' 할 정도였다. 하루 종일 수학 교재 만드는 데 푹 빠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수강생이 3명이었다. 아직까지 기억 나는 게 정산해서 월급 받는 날 마이너스 5만 7천원이 찍혀 있었다. 복사비도 단과 선생님이 낸다. 복사비랑 회비 같은 거 다 내고 경조사비 빼고 나니 마이너스라, 원장님을 찾아가서 어디에다 입금해야 하냐고 물었다"고 회상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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