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 11회 2014년 4월 9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탄핵 위기에 놓인 이동휘 대통령(손현주)은 신규진(윤제문) 비서실장으로부터 빼앗은 기밀문서를 무기로 재신그룹 김도진(최원영) 회장을 찾아간다. 탄핵을 부결시키고, 단 하루 동안의 시간을 번 이동휘 대통령은 김도진 회장의 또 다른 음모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한태경(박유천)과 윤보원(박하선)은 이차영(소이현)을 위기로부터 구해내고, 이동휘 대통령과 함께 또 다른 음모를 찾아 나선다. 한편, 김도진 회장 손을 잡았던 신규진은 결국 버림 받고, 목숨을 잃는다. 하지만 신규진은 죽기 전 기밀문서를 세상에 공개한다.
리뷰
한동안 ‘쓰리데이즈’는 반전의 덫에 걸렸다. 반복되는 반전 상황은 신선함을 잃어 갔고, 이야기는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잰 걸음을 걷던 이야기는 11회 들어 확실한 목적을 향해 가기 시작했다. 피아 구분은 더욱 뚜렷해졌고, 물고 물리는 맞대결이 본격화 됐다. 이동휘 대통령은 진실을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고, 김도진 회장은 자신이 꾸미던 일을 예정대로 밀어 부쳤다. 물론 최종 승자는 빤하지만, 그 과정이 긴박해질 거란 기대를 남겼다.
한태경은 자신의 주변을 매번 의심했다. 그 의심이 때론 일을 그르치기도 했다. 이차영의 사고도 그 의심 때문이었다. 대통령에 대한 믿음도 계속 갈팡질팡. “옆에서 지켜봤을 텐데 왜 믿지 못하느냐”는 최지훈 검사의 말은 마치 시청자가 한태경에게 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 어찌됐던 11회에서 한태경은 자신의 주변 인물에 대해 이제야 확신을 갖기 시작했다. 비밀 문서를 본 한태경은 윤보원과 함께 김도진 회장의 다이너마이트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 대통령의 눈물에 “지켜드리겠다”고 약속한다. 김도진 세력에 맞서는 팀으로서 더욱 공고해 졌다. 그리고 윤보원은 더 이상 시골 촌구석의 순경이 아니다. 그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논리적으론 어색하지만.
11회에서 가장 인상 깊은 인물은 신규진 비서실장이다. 김도진 회장과 손을 잡고, 야욕을 드러냈지만, “난 당신(이동휘)과 다르다”고 외쳤던 그다. 그래서인지 김도진과 한 배를 탄 것 같으면서도, 다른 속내를 품고 있는 듯한 묘한 분위기를 계속 풍겨왔다. 하지만 너무 많은 걸 알아버린 신규진은 결국 김도진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죽음에 앞서 최지훈 특검, 그리고 세상에 비밀문서를 공개했다. 신규진은 진짜 이동휘와 달랐던 셈이다.
김도진이 꾸미는 일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신규진의 비밀문서 공개로 시간만 조금 늦춰졌을 뿐이다. 흥미로운 건 김도진이 꾸미는 일이 제2의 IMF란 점이다. 북한에게 건넨 1억 달러의 용도, 그건 곧 제2의 IMF를 위한 전쟁 분위기 조성의 대가다. 여러 곳으로 퍼진 다이너마이트는 다음 회에 본격적으로 터질 전망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람들이 죽어나갈지 궁금하지 않냐’는 김도진의 말에서 서늘한 기운이 감돈다. 어떤 면에선 ‘사이코패스’ 같다. 수 많은 사람이 죽어도, 아무렇지 않게 웃고 있을 김도진이니까.
수다포인트
-이차영 경호관님, 그렇게 금방 깨어나시면 ‘나 때문’이라고 미안해 하는 한태경과 윤보원은 뭐가 되나요.
-신규진 비서실장님, 당신은 정말 달랐습니다.
-제2의 IMF가 오면 어떻게 될까요? 또 집에 있는 금을 모아야 하는 건가요.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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