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기자간담회 현장의 이영자, 정찬우, 신동엽, 김태균, 한동규 PD(왼쪽부터)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기자간담회 현장의 이영자, 정찬우, 신동엽, 김태균, 한동규 PD(왼쪽부터)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기자간담회 현장의 이영자, 정찬우, 신동엽, 김태균, 한동규 PD(왼쪽부터)

시청자 참여형 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는 동종의 프로그램들 중 가장 성공적으로 안착한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지난 2010년 11월 22일 첫 전파를 탄 이래 근 5년간 큰 굴곡 없이 순항해왔다는 사실만 봐도 ‘안녕하세요’의 포맷이 얼마나 안정적인지를 짐작게 한다.

하지만 포맷이 안정적이라는 점은 역설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수반한다. 시청자의 사연을 바탕으로 방송이 제작된다는 점에서 소재야 끊길 일이 없겠지만, 시간에 흐름에 따라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동일한 포맷의 반복이 자칫하면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고, 최최근 대부분 예능프로그램이 ‘신선함’을 넘어 ‘자극적인 소재’ 찾기에 골몰하고 있는 상황도 ‘안녕하세요’에 어려움을 더하는 요인이다.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 열린 ‘안녕하세요’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네 명의 MC 신동엽, 이영자, 컬투(정찬우, 김태균)도 ‘안녕하세요’도 프로그램 포맷 자체에서 오는 다양함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다는 점에는 뜻을 같이 했다.

정찬우는 “‘안녕하세요’의 최대 장점이자 차별점은 시청자의 사연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이 꾸며진다는 것”이라며 프로그램의 포맷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고민이 사라지지 않는 한 ‘안녕하세요’의 소재가 고갈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영자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시청자들의 사연을 통해 우리가 힐링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기자간담회 현장의 신동엽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기자간담회 현장의 신동엽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기자간담회 현장의 신동엽

반면 신동엽은 “한 가지 포맷이 이토록 오랜 시간 유지된 것은 분명 그만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안정적이라는 점은 방송 환경을 고려할 때 ‘지루한 것’으로 여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률을 떠나 우리도 프로그램 관련 회의를 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다. 아직 구체적인 부분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대대적인 포맷의 변화는 아닐지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프로그램에 변화를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찬우는 “얼마 전 방송된 ‘19금 특집’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라며 “프로그램의 장점을 살리는 범위 내에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녕하세요’에게서 이런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안녕하세요’는 첫 방송 이후 단순히 재미를 넘어, 공감과 시사적인 사안에 대한 문제의식까지 전달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기 때문이다.

‘즐거움’이라는 방송가의 미사여구에 휩쓸려 자극적인 소재와 성적 코드에 치중하는 프로그램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공감과 힐링을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은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5년여의 시간 동안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안녕하세요’의 새로운 도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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