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팬들이 조선일보에 게재한 광고

강명구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중국 팬클럽이 자신의 논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광고를 낸 데 대해 입장을 밝혔다.

강 교수는 20일 조선일보에 “사려깊지 못한 표현으로 중국의 한국 드라마 애청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의 마음을 전한다”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논문에 대해 강 교수는 “해당 논문은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얻고 있는 현상에 대해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는 관심에서 출발한 것이었다”라며 “이번 광고를 통해 오히려 중국 시청자들에게 진심을 전할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별에서 온 그대’의 중국 팬들은 “강 교수의 논문이 학력과 소득 수준이 높은 사람은 이성적이면서 즐거운 미국 드라마를 선호하고 학력과 소득수준이 낮은 사람은 논리적이지 않고 감정만 폭발하는 한국 드라마를 좋아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틀렸다”라며 “우리는 한국 드라마와 도민준 교수님을 좋아하고 높은 지력(知力)은 더 좋아한다”는 내용의 지면광고를 조선일보에 게재했다.

이에 대해 강 교수가 활동중인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측은 “논문 내용이 광고에서 일부만 부풀려져 확대 해석됐다”며 “해당 논문은 앞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중국인들의 취향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게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씌여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 교수는 “이번 일을 통해 중국과 한국 간에 더 사려 깊은 대화와 교류의 기회들이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뜨거운 열정으로 대화의 장을 만들어 준 중국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도민준 교수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조선일보 19일자 광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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