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2-아이돌 특집 4편’ 기자간담회 현장의 이민혁, 오승아, 강태오(왼쪽부터)
KBS2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2-아이돌 특집 4편’ 기자간담회 현장의 이민혁, 오승아, 강태오(왼쪽부터)
KBS2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2-아이돌 특집 4편’ 기자간담회 현장의 이민혁, 오승아, 강태오(왼쪽부터)

KBS2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2-아이돌 특집 4편’(이하 ‘사랑과 전쟁2’)이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손을 잡았다.

4월 4일 방송되는 ‘사랑과 전쟁2’는 시청자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투표를 진행, 선택된 결과를 방송에 반영하는 ‘시청자 참여형 드라마’로 제작된다.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카페에서 열린 ‘사랑과 전쟁2’ 기자간담회에는 기자들의 질문 공세로 후끈 달아올랐다. 과거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휘재의 인생극장’ 코너에서 비슷한 포맷으로 방송이 꾸며진 적은 있었지만, 드라마 결말을 투표에 붙이는 건 첫 시도이기 때문이다.

‘사랑과 전쟁2’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고찬수 PD는 ‘시청자 참여형 드라마’ 제작 이유를 ‘방송과 IT의 결합’으로 요약했다. 고 PD는 “‘사랑과 전쟁2’ 속 등장인물 간의 삼각관계를 시청자에게 제시하고 그 결말을 선택하도록 함으로써 양방향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며 “카카오톡을 통해 투표를 진행하는 이유는 카카오톡이 ‘국민 메신저’로 사용됨으로 이를 활용해 ‘사랑과 전쟁2’에 트렌디한 느낌을 더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 왜 카카오톡인가?

다수 오디션 프로그램 등 여러 방송에서 문자를 통한 투표 유도는 있었지만, ‘사랑과 전쟁2’가 다름 아닌 카카오톡과 손을 잡을 수 있었던 까닭은 방송사 측과 카카오톡 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인다.

고 PD는 “앞서 해외 시장 진출 활로를 모색 중이던 카카오톡이 ‘사랑과 전쟁2’의 모바일 투표에 방식에 관심을 보였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시 자료로 활용할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카카오톡의 반응은 모바일 투표 방식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투표 참여 시연에 따르면 카카오톡 측은 간단히 카카오톡 대화창에 ‘사랑과 전쟁’을 입력하면 친구 추가부터 투표까지 ‘원 스톱’으로 진행이 가능한 시스템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랑과 전쟁2’도 시청자 투표 참여 유도를 위해 별도의 티저를 제작하는 등 이번 방송에 많은 공을 들였다.

# 아이돌 특집 편이 ‘팬덤’ 대결로 비화될 가능성은?

물론 첫 시도인 만큼 여러 어려움도 따를 것으로 예측된다. 어느덧 아이돌 특집 4편을 맞이한 ‘사랑과 전쟁2’에는 레인보우 오승아, 비투비 이민혁,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의 강태오가 출연한다. 이미 인지도를 확보한 아이돌그룹의 멤버가 출연하는 만큼 투표 또한 이들의 팬덤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KBS2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2-아이돌 특집 4편’ 기자간담회 현장의 고찬수 PD
KBS2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2-아이돌 특집 4편’ 기자간담회 현장의 고찬수 PD
KBS2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2-아이돌 특집 4편’ 기자간담회 현장의 고찬수 PD

이에 고 PD는 “중복 투표 금지, 생방송 중 투표 등 다양한 장치를 통해 단순히 팬덤 대결이 아니라 작품에 감정 이입한 시청자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캐스팅 과정에서도 이를 놓고 고심했다. 그 결과, 상대적으로 ‘아이돌 이미지’가 확고하게 굳어지지 않은 신인 위주로 캐스팅한 것”이라고 말했다.

# ‘시청자 참여형 드라마’는 새 바람 불러 올까?

결과는 두고 봐야겠지만, 한국 드라마에서 처음 시도되는 시청자 투표 방식은 다른 채널, 프로그램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사용률이 최대치에 육박한 현재 상황에서 단순히 게스트, 패널 등으로 시청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그들의 생활에 밀접한 SNS를 끌어들인 것은 신선한 시도로 풀이된다.

고 PD는 “이번 방송을 통한 시청자 투표는 첫 시도이기 때문에 그 과정과 결과를 모두 공개하고 함께 발전 방향을 고민해보는 계기로 삼고 싶다”며 “앞으로는 이런 변화가 일반화돼서 드라마 제작 방향에 새로운 돌파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는 포부도 전했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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