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가수들인 이선희, 이소라, 이승환이 빠르면 3월 늦어도 4월에는 일제히 컴백해 가요계에 불을 지핀다.
올해는 국민가수 김건모를 필두로 조성모, 왁스, 소찬휘, 이상은 등의 컴백해 아이돌 중심인 상반기 가요계에 새바람을 몰고 올 예정이다. 이중 이선희, 이소라, 이승환의 컴백이 임박해 귀추가 주목된다. 작년 상반기에 조용필이 중견 가수의 저력을 보여준 것처럼 올해는 중견가수들의 컴백이 가요계에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여가수 이선희는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최근 KBS 2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 방송이 확정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선희는 현재 30주년을 기념하는 15집이 레코딩을 완료한 상태로 3월께 컴백한다.
이선희가 새 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2009년 2월에 나온 14집 ‘사랑아 …’ 이후 5년 만이다. 특히 2014년은 이선희가 데뷔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이선희는 1984년 ‘제5회 강변가요제’에서 ‘J에게’로 대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혜성과 같이 등장했다. ‘J에게’로 그해 신인상, 인기가수상을 휩쓴 이선희는 이듬해 ‘아 옛날이여’가 수록된 정규 1집으로 대성공을 거두며 슈퍼스타로서 입지를 굳혔다. 이후 ‘갈바람’ ‘영’ ‘알고 싶어요’ ‘나 항상 그대를’ ‘한바탕 웃음으로’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대형가수의 반열에 올랐다.
이선희의 신곡 뮤직비디오는 차은택 감독이 촬영을 맡았다.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오랜만에 정규 앨범이라 정말 공들여 작업했다”며 “현존하는 최고 여가수로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아이를 낳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승환은 3월 말에 발표하는 4년 만의 정규 11집 녹음을 모두 마치고 현재 후반 작업에 한창이다. 이번 앨범은 미국 네쉬빌에 위치한 오션웨이 스튜디오(Oceanway Studio)와 LA 헨슨 스튜디오(Henson Studio)에서 녹음이 진행됐고 세계 최정상급 엔지니어와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드림팩토리 측은 “완성도와 대중성 면에서 이승환 역대 최고 앨범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1989년 ‘B.C.603’으로 데뷔한 이승환은 90년대 가요계에서 신승훈, 김건모 등과 함께 최고의 스타로 자리했다. 특히 매 앨범마다 높은 완성도, 팝적인 어법 등을 선보이며 아티스트로써 면모를 선보였다. 특히 콘서트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1인자로 군림해왔다.
1995년 발표한 정규 4집 ‘휴먼’(Human) 앨범부터 데이비드 켐벨 등 최정상급 뮤지션들과 작업하며 국내 음반 퀄리티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정석원, 유희열 등 정상급 뮤지션들이 이승환 앨범의 프로듀서를 맡아왔다. 매 앨범마다 완성도에 집중한 이승환이기에 새 앨범에서 어떤 사운드를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새 앨범에는 네덜란드 출신의 인기 팝재즈 싱어 바우터 하멜 등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피쳐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승환은 방송보다는 공연에 집중해 현재까지 1,000회 이상 라이브 콘서트를 열어 ‘한국 대중음악계의 공연의 신’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3월 28일, 29일 양일간에는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이승환옹 특별 회고전+11’이라는 타이틀로 11집 기념 콘서트를 연다.
가수 이소라가 오는 3~4월경에 정규 8집으로 컴백한다. 이소라 측 관계자는 텐아시아와의 통화에서 “이소라의 새 앨범이 완성됐다. 오는 3~4월경에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소라의 새 정규앨범은 지난 2008년 정규 7집 ‘겨울, 외롭고 따뜻한 노래’ 이후 무려 6년 만이다. 2010년에는 리메이크 앨범 ‘마이 원 앤 온니 러브(My One and Only Love)’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소라는 매해 공연 때마다 새 앨범 발표 계획을 말해왔다. 하지만 앨범 발매가 번번히 늦어지면서 팬들을 오매불망 기다리게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KBS 해피 FM ‘메모리즈’의 DJ에서 물러난 후 새 앨범 작업에 힘을 쏟아왔다.
이소라는 1991년 낯선 사람들의 멤버로 활동하며 정식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김현철과의 듀엣곡 ‘그대 안의 블루’가 히트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1995년에는 ‘난 행복해’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소라는 고혹적인 창법으로 ‘제발’ ‘기억해줘’ ‘처음 느낌 그대로’ ‘믿음’ ‘바람이 분다’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여가수로 자리매김해왔다. 1996년부터 2002년까지는 KBS 라이브 프로그램 ‘이소라의 프로포즈’를 진행하며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왔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후크엔터테인먼트, 드림팩토리, 포츈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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