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앙이 서울의 맛집을 직접 소개한다
어려서 접한 태권도가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졌고, 오랜 시간 기다림 끝에 마침내 처음 와본 한국의 낯선 분위기는 그를 매료시켰다. 그렇게 시작된 한국생활도 이제 7년차.

프랑스에서 온 파비앙이 서울의 맛집을 소개해주었다.

파비앙에게 서울의 맛집을 꼽아달라 주문하자, 입이 떨어지기 무섭게 맛집 이름이 쏟아진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아침식사로 된장찌개를 척척 요리해먹는 모습을 공개한 그는 “프랑스에는 편식도 심했고 입이 짧았는데(그는 정말 이런 표현을 썼다!), 한국 음식은 이상하게 잘 맞더라”라며 “아마도 먼 조상 중 누군가는 한국인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도 가끔 해본다”고 말했다.

자, 어쩌면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잘 알지도 모르는 이 프랑스인이 소개하는 서울의 맛집! BEST3를 공개한다.

파비앙이 부대찌개를 흡입하고 있다

1. 신촌 쫄병 부대찌개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4-96)
“신촌기차역 맞은 편에 있는 쫄병 부대찌개, 아시죠?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도 나온 집이에요. 정말 엄청 맛있어요. 참, 그러고보니 저는 ‘나 혼자 산다’ 첫 방송에서도 부대찌개를 먹었네요. 다른 사람들과 같이 국물을 떠먹는 게 싫지 않냐고요? 이제는 적응 다 했어요!”

# 파비앙의 말대로 이곳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촬영장으로도 유명하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천송이, 전지현의 흔적을 찾기 위한 발걸음이 분주했던 이곳 이제는 파비앙의 흔적을 찾으러 가보는 팬들도 늘지 않을까?

2. 압구정 로데오 청담 순두부 (주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654-14)
“가마솥에 물을 넣고 누룽지와 같이 끓은 순두부 찌개, 와, 맛이 엄청나요. 국물은 뜨끈뜨근하고, 두부는 부드럽고! 참, 청담 순두부라고 해서 청담동에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꼭 가보세요.”

#파비앙도 역시 셀레브리티였나보다. 이곳은 연예인들이 자주 찾는 맛집으로도 유명. 역시 순두부가 가장 맛있지만, 갈비나 김치전 같은 다양한 메뉴가 있다.



파비앙의 먹방

3. 찰스김밥

“요즘 인터넷에서 엄청 유명해진 김밥이죠. 저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떴어요. 김밥에 숯불구이와 고추장이 들어가있어요. 숯불갈비가 갑이에요, 갑! 4,000원인데 (그의 팔뚝을 잡으며) 이만해요. 하나 먹으면 완전 배부르죠. 더 맛있게 먹는 비결 알려드릴까요? 떡볶이에 찍어 드세요!”

# 그렇다. 요즘 김밥 애호가라면 꼭 먹어 봤다는 그 김밥, 맞다! 찰스김밥은 분점이 많으니 먼 길을 찾을 필요가 없다. 여러 메뉴 중에서도 특히 파비앙도 강추한 숯불로 고기를 구워 향긋한 찰스숯불김밥이 가장 사랑받지만, 불고추장 김밥이나 독특한 모양의 주먹밥들도 훌륭하다!

파비앙이 추천하는 맛집을 살펴보니 입에 군침이 돈다. 화끈화끈 매운 맛을 좋아하는 게 그의 입맛은 딱 한국인. 추운 겨울이 가기 전 파비앙 따라 맛집 탐방 해보는 것은 어떨까?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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