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방송화면 캡처
KBS1 ‘대하드라마 정도전’ 2014년 2월 16일 오후 09시 40분다섯 줄 요약
이성계를 추대하는 활동을 했다는 명목으로 무덕과 양지는 감옥에 갇히게 된다. 곤경에 처한 이성계를 위해 정몽주는 호바투를 궤멸한다는 구실로 이성계를 잠시 도성에서 빠져나가게 하려는데 이를 간파한 이인임은 다음 도당 때 논의할 것을 제안하며 이성계를 압박한다.
리뷰
드라마 ‘정도전’은 이상주의자인 정도전과 실존주의자인 이성계의 대립구도가 흥미로운 정통사극이다.
이성계가 부당한 세력에 맞서 태우는 의지는 결국, 권력에 대한 욕망이지만 본인의 ‘개성’에 의해 타의로 고립된 상황에서의 선택은 충분히 ‘실존적’이었다. 반면 정도전은 ‘차선’이 없는 이상주의자로서 (이인임의 말을 빌리면)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 무릎 꿇는” 사람이다. 이성계는 정치적 운신을 위해 몸을 피했지만 정도전은 실리보단 무덕과 양지의 무고함을 밝히는 윤리가 우선이었다. 양지를 흔한 정분의 대상이 아닌 “빌어먹을 세상의 유일한 희망”으로 삼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된다.
일요일 방송에서 양지의 처참한 죽음으로 정도전 또한 뜻을 펼치기 위해 ‘괴물’이 될 것임을 암시하였는데 ‘킹 메이커’로서의 그의 역할과 왕이 되는 남자, 이성계의 향후 구도가 앞으로 매우 기대된다.
드라마의 캐릭터들은 선이 굵고 각자의 의지가 명확하여 흡입력은 있을지언정 입체적이지는 않다. 따라서 대립관계를 표현하는 부분이 보편적인 수준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실존하는 인물을 다루는 역사극이 사실에 얼마나 기반을 두느냐를 관건으로 여기기에 이러한 부분들은 드라마의 태생적 조건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향후 격변하는 동세와 이해관계들이 얽히면서 인물들 간의 갈등도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의 문어체적 인물 설정과 함께 역사적 근거를 가진 ‘선 굵은’ 사극의 일관성이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다 포인트
-법사의 무고한 사람들을 감옥에 넣어 고문을 통해 거짓을 실토하게 하는 모습이란(예전이나 지금이나)
-쑥쑥이를 임신한 이일화 씨, 이성계에게 야참 사달라고 할 것만 같아요.
-어제는 천복이, 오늘은 양지의 죽음, 그리고 이성계의 사과.
글. 강승민(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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