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서울특별시 시간 여행, 그 두 번째 장소는 바로 방송국이다. KBS 건물을 방방곡곡 돌아다니며 추억의 가족오락관을 체험하고 라디오 DJ로 맹활약 중인 배우 유인나의 민낯(?)도 살펴보았다. 배달음식 미션을 통해서 잠자리 복불복을 결정한 맴버들은 방송 최초로 예능국장실에서의 취침을 놓고 혈투에 가까운 배달전(?)을 펼쳤는데…한편 의상에 걸맞은 모자를 쟁탈하기 위한 아침 기상미션은 조선의 역사가 숨 쉬는 경복궁으로 그들을 이끌었다.
리뷰
시즌3의 전술은 좀 더 컨셉추얼(conceptual)한 형식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간다. 이전 시즌까지 주어진 환경과 상황 속에서 캐릭터들 간 충돌과 융화가 가져다 주는 생동감이 메인 포인트였다면, 시즌3의 경우 고정된 프레임과 형식 속에 인물들을 가두어두고 매 회마다의 메시지에 충실하게 연출된다는 인상을 준다.
이번 방송의 주제는 서울의 시간 여행이었지만 우리는 마지막에 고궁을 투어한다는 것을 알고서야 전체적인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파악하게 된다. ‘무한도전’의 견고한 형식미와 유사하며 나영석 PD의 방생의 연출과는 다른 새로운 지향점을 예고하는 변화라고 해석된다.
미심쩍인 부분도 있다. 시즌3은 아직까지 캐릭터의 재발견 이상의 새로움과 색깔을 부여받지는 못한 듯하다. 메인 진행자의 부재를 설득력있게 대체할 한 방은 아직 없다. 격주의 프로그램 콘셉트는 계획적이라기보단 즉흥적인 것처럼 보여 출연자들의 캐릭터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듯 보인다. 특히 시즌3에는 여러 기타 예능의 흔적 또한 보이는데 KBS 신관을 뒤지며 옷에 걸맞은 모자를 찾는 미션은 흡사 ‘런닝맨’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간간이 추억의 예능을 참조하거나 종영된 프로그램을 차용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리얼 예능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1박2일’은 현재 많은 변화의 가능성을 시도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총평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재료가 좋다. 연출자와 출연진들의 신선한 캐릭터와 생각들은 앞으로 ’1박2일’이 새로운 전환점을 통해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임을 예감케 한다.
수다 포인트
-데프콘이 방금 전화한 가게에 다시 주문해주는 김준호의 센스(약삭 빠르기는 LTE-A급)
-여보, 국장님 방에 까나리 젓갈 좀 넣어드려야겠어요.
글. 강승민(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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