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12시 공개된 스텔라의 ‘마리오네트’ 뮤직비디오는 온갖 성적인 메타포로 가득 차 있다. 상의를 탈의한 여성의 등, 찢어진 스타킹, 침대와 욕조에서의 반라, 입가 사이로 흐르는 우유가 가슴 사이로 타고 내려오는 등 자극적인 영상이 이어진다. 이 19금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성인인증을 한 후에 볼 수 있다. 스텔라는 ‘가장 빛나는 별’이라는 그룹명이 무색하게 가장 자극적인 걸그룹이 됐다.
스텔라의 뮤직비디오는 최근 걸그룹의 섹시 퍼포먼스와는 또 다르다. 올해 나온 걸스데이, 달샤벳, 에이오에이, 레인보우 블랙 등이 했던 것처럼 섹시함을 추구하지만 그 결이 다르다. 가슴, 엉덩이 등을 문지르는 것은 기본이다. 다른 점은 위 걸그룹들이 섹시함을 표현하기 위해 안무를 활용했다면, 스텔라는 그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동작과 장치들을 나열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곡 오프닝에서 엉덩이를 노골적으로 흔든 후 앉아돌기를 하는 동작은 다소 억지스럽다. 한 관계자는 “일본의 성인용 비디오를 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마리오네트’는 이처럼 지나친 노출과 수위 높은 장면들 때문에 지상파 3사 뿐만 아니라 케이블TV 엠넷에서도 청소년 시청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탑클래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컴백을 준비하면서 지상파용 안무와 의상을 준비, 두 가지 버전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이 뮤직비디오는 방송용이 아닌, SNS용인 셈이다.
스텔라는 미니앨범 ‘마리오네트’ 홍보를 위해 지난달 13일 개설한 공식 페이스북에서 ‘오빠, 시키는 대로 다 해줄게-마리오네트’라는 제목의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팬들이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원하는 것을 밝히면 스텔라 멤버들이 이를 직접 들어주는 형식이다. 또한 스텔라 멤버의 란제리 화보를 모자이크 처리한 뒤, ‘좋아요’를 누르면 모자이크가 지워지는 이벤트까지 진행했다. 이는 지나친 성 상품화로까지 비쳐졌다.
이러한 탑클래스엔터테인먼트의 19금 마케팅은 스텔라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는데 일조했다. 작년 7월 11일 발표된 디지털 싱글 ‘공부하세요’는 그로부터 약 2주 뒤인 28일 정오 현재 멜론차트 가요 일일순위 100위권 안에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에릭이 키운 그룹’이라는 유명세나, 지난해 속옷 노출 논란 등의 갖가지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이다. 이때가 데뷔 3년차였다. 4년차가 된 스텔라는 온갖 성적 자극으로 가득 찬 19금 퍼포먼스를 통해 그 이름을 만방에 알리는데 성공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 ‘마리오네트’ 뮤직비디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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