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여성 싱어송라이터 수잔 베가(55)가 9년 만에 내한공연을 연다.
5일 공연기획사 나인엔터테인먼트는 “포크 음악계를 대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자 뉴욕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기수로 포크음악 저변 확대에 큰 초석을 닦은 여성 포크 싱어송라이터 수잔 베가가 4월 3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고 전했다. 수잔 베가는 베테랑 기타리스트 제리 레오나드와 함께 무대에 올라 히트곡과 함께 올해 2월 발표 예정인 새 앨범 ‘테일스 프롬 더 릴름 오브 더 퀸 오브 펜타클스(Tales from the Realm of the Queen of Pentacles)’의 수록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수잔 베가는 80년대를 풍미한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명망이 높다. 디스코, 펑크록의 열풍이 70년대 후반을 강타하고 헤비메틀, 뉴웨이브의 약진과 함께 80년대가 시작됐을 당시 모던포크는 더 이상 젊은이들의 음악이 아니었다. 딱 그러한 시기에 베가가 통기타를 들고 그리니치빌리지에 입성했다. 잡지 ‘패스트 포크’의 편집장 잭 하디 등 포크의 불씨를 되살리려는 그리니치빌리지 음악인들과 교류하던 베가는 1집 ‘수잔 베가(Suzanne Vega)’, 2집 ‘솔리튜드 스탠딩(Solitude Standing)’을 차례로 히트시키며 포크의 새로운 기수로 떠올랐다. 2집 수록곡인 ‘루카(Luka)’와 ‘탐즈 다이너(Tom’s Diner)’가 세계적으로 알려진 곡.
11살부터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했던 베가는 레오나드 코헨, 패티 스미스, 밥 딜런 등을 들으며 성장했다. 1985년 데뷔 이후 현재까지 7장의 스튜디오 앨범과 2장의 컴필레이션 앨범을 발매하면서 근 30년간 활동해온 베가는 음악에 자신의 철학과 의식을 녹여내면서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 아델, 앨라니스 모리셋, 사라 맥라클란 등 정상급 여성 아티스트들이 베가에게 음악적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2005년 이후 9년 만에 열리는 이번 내한공연이 특별한 이유는 제리 레오나드와 듀엣으로 공연한다는 점이다. 데이빗 보위와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해온 그는 특유의 공간계 기타 연주로 핑크플로이드의 로저 워터스, 에이브릴 라빈, 신디 로퍼 등 많은 유명 아티스트들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베가와는 2000년부터 호흡을 맞춰왔고 올해 2월 발매될 정규 8집 앨범작업에도 참여했다.
베가는 히트곡 ‘탐즈 다이너’를 비롯해 영화 ‘개와 고양이에 대한 진실’에 사용된 ‘레프트 오브 센터(Left Of Center)’, 아동학대 이야기를 다룬 ‘루카(Luka)’와 함께 신곡을 통해 새로운 면모도 선보일 예정이다. 새 앨범에서는 힙합 아티스트 피프티센트(50cent)의 ‘캔디 숍(Candy Shop)’을 샘플링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했다. 작년 12월 일본 후지 TV의 오디션 프로그램 ‘아시아 버서스’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세계 최대 음악축제 중 하나인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 초청받은 여성 싱어송라이터 최고은이 스페셜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나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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