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애니메이션 업체 레드로버가 제작한 ‘넛잡 : 땅콩 도둑들’(이하 ‘넛잡’)이 미국 박스오피스 3위로 데뷔에 눈길을 끈다.
20일 북미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넛잡’은 17일부터 19일까지 3,427 스크린에서 2,055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3위로 데뷔했다. 이는 기존 한국영화 최고 기록인 ‘디워’의 오프닝 성적 504만 달러는 물론, 최종 스코어 1,098만 달러를 거뜬히 넘어서는 기록이다. 크리스 파인,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신작영화 ‘잭라이언: 코드네임 쉐도우’보다 앞서는 기록이라는 점에서도 의미심장하다.
레드로버 관계자는 “할리우드의 패밀리 애니메이션은 통상 9~10주간 상영되며, 역대 패밀리 애니메이션의 박스오피스는 첫 주 매출액의 4~6배 수준”이라며 “첫 주 2500~27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넛잡’이 한국영화 사상 할리우드에서 최고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넛잡’은 평화로운 리버티 공원에서 쫓겨나 위험천만한 도시를 떠돌게 된 다람쥐 설리와 절친 버디의 모험을 그린다. 미국 현지 배급은 북미 10대 메이저 배급사 중 한 곳인 오픈로드가 맡았고, 미국을 제외한 월드 와이드 시장 배급은 ‘장고: 분노의 추격자’ ‘설국열차’의 해외배급을 주도한 와인스타인컴퍼니가 담당한다. 국내에서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제공. 레드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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