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2회 방송화면 캡처
KBS2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2회 2013년 1월 16일 오후 10시다섯 줄 요약
어린 신정태(곽동연)는 도비패 수장 황봉식(양익준)에게 합류 제안을 받았다. 황봉식은 신정태에게 밀수에 대해 설명하며 지게꾼으로 들어오라 제안했다. 신정태는 동생 신청아(이지우)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친구 짱돌(김동희)과 도비패에 들어갔다. 하지만 신정태는 복수 기회를 노리던 도꾸(엄태구) 일행과 싸움을 하게 됐고 풍차(조달환)의 도움을 받아 겨우 위기를 모면했다. 동생을 살리기 위해 도비노리를 뛰고 싶었던 신정태는 수 십미터 압록강 철교 아래로 뛰어내리는 첫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철교에 올랐고 모두의 만류에도 뛰어 내렸다.
리뷰
어느 누구하나도 ‘구멍’은 없었다. 제작비 150억 원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연기가 펼쳐졌다. 특히 곽동연의 모습은 어린 신정태 그 자체였다. 신정태는 집안을 책임져야 하고 아픈 동생의 수술비를 마련해야 하는 나이보다 성숙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반면에는 도비패 합류를 기뻐하며 친구와 신나게 맛있는 음식을 먹는 어린 제 모습을 하고 있다. 곽동연은 신정태의 내면 연기를 실감나게 연기했다.
신정태는 자신을 노리는 도꾸 일행과 맞서 싸워야 했다. 두 명과 여러 명이라는 숫자부터 열세였던 신정태였지만 이를 악 물고 달려들었다. 신정태가 쓰러져있는 짱돌을 보호하기 위해 그를 감싸던 모습은 ‘아이고 안됐네’라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하지만 신정태는 그 와중에도 독기를 잃지 않으며 타고난 싸움꾼의 느낌을 그대로 전했다.
밖에서는 강하고 독한 신정태지만 아픈 동생을 바라보며 눈물을 머금었다. 신정태는 태어나서 세 번 본 아버지와의 재회에서 그를 원망하며 “청하가 아플 때 어딨었냐”고 오열했다. 곽동연은 이런 신정태의 모습을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그대로 표현해 신정태가 어떤 캐릭터인지 시청자들에게 전달시켰다. 극 말미, 도비노리를 위해 수 십미터가 되는 압록강 철교 위에 오른 곽동연은 오들오들 떠는 어린 소년의 어쩔 수 없는 두려움과 독한 캐릭터의 다부진 모습을 동시에 보였다.
뿐만 아니다. 첫 등장한 신이치 역의 조동혁도 인상 깊었다. 신이치는 위기에 처한 데쿠치 가야(주다영)를 도와주기 위해 강렬하게 등장했다. 신이치는 데쿠치 가야를 위협하는 건달들에게 “도망쳐라. 그러면 산다”는 짧은 말을 남기고 단번에 제압했다. 신이치는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도꾸 일행과 싸우는 신정태를 보고 “타고난 싸움꾼이다”며 의미심장한 평가를 했다. 조동혁은 짧은 등장이었지만 ‘도대체 어떤 인물이지?’하는 궁금증과 앞으로 등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신정태를 지켜주는 풍차 역의 조달환도 예능에서의 유쾌한 이미지를 벗고 본래의 연기파 배우 모습을 보여줬다. 조달환은 도꾸를 제압하고 불곰파 사무실에 찾아가며 냉철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신정태와 짱돌에게는 ‘삼촌’같은 편안한 이미지를 주기도 하며 팔색조 매력을 선보였다. 이렇듯 모든 배우들의 연기력 덕에 ‘감격시대’의 한 시간은 훌쩍 지나갔다.
아직 아역의 등장일 뿐인데, 본격적인 전개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수다 포인트
- 곽동연, 언뜻 봤을 때 진짜 김현중인 줄 알았네요. 싱크로율 100%
- 마지막 압록강 철교 투신신, 정말 곽동연이 올라간 것일까요? 맞다면 진짜 무서웠겠다.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제공.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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