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가 송강호를 앞질렀다.
영화 ‘변호인’이 ‘설국열차’의 흥행 기록을 넘어섰다. 1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변호인’은 13일 하루 동안 전국 10만 6,972명의 관객을 더하며 누적관객 937만 951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변호인’은 총 934만 여명을 동원한 ‘설국열차’를 누르고 역대 한국영화 흥행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티켓 테러와 별점 테러, 캠버전 불법 영상 유통 등 각종 논란 속에서 일군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정재영, 한지민 주연의 ‘플랜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벤 스틸러의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등 신작들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5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이제 귀추가 주목되는 것은 송강호는 자신의 최고 흥행 기록 영화인 ‘괴물’의 1,301만 관객을 넘어설 수 있는 가다. 이번 주말 쯤 천만 관객 달성이 예상되는 ‘변호인’의 최종 도착지가 어디 일지 궁금하다.
참고로 역대 한국영화 흥행순위 1위부터 8위는 ‘도둑들’(1,302만 명), ‘괴물’(1,301만 명), ‘7번방의 선물’(1,281만 명), ‘광해, 왕이 된 남자’(1,231만 명), ‘왕의 남자’(1,230만 명),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명), ‘해운대’(1,139), ‘실미도’(1,108만 명)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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