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B1A4(비원에이포)가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에 앨범을 발표한다. 꽉 찬 정규 2집 앨범으로 돌아오는 B1A4는 지난 7일 타이틀곡 ‘론리(Lonely)’의 드라마 티저를 공개하고 본격 컴백 초읽기에 들어갔다. B1A4의 이번 앨범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는 멤버 바로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빙그레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으며, 또 다른 멤버 진영도 곧 개봉할 영화 ‘수상한 그녀’에 출연하는 등 개인 활동의 성과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기 때문! 멤버들의 높아진 인지도만큼 무대 위 B1A4의 모습을 더욱 즐기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래서 준비했다. B1A4 컴백 기념, 멤버별 똑바로 보기! 마지막 다섯 번째 막내 공찬!
B1A4 다섯 멤버 모두 잘생겼지만, 공찬은 한 눈에 들어오는 예쁘장한 외모로 비주얼 담당을 차지하고 있다. 중학교 3학년 시절 싸이월드 ‘얼짱 도전’ 코너에 친구가 사진을 올리면서 지금의 소속사가 이를 보고 오디션을 제의했다. 게다가 공찬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여장남자 대회에 나가 아이비 춤을 춰 선(善)을 탄 이력도 있다. 이 정도면 얼마나 ‘꽃미모’인지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막내답게 애교도 흐르다 못해 넘친다. 2011년 YSTAR ‘식신로드’에서 당시 MC 현영에게 애교 5종 세트를 선보이며 “통장을 다 달라고?”라는 현영의 격한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막내라는 위치답게 B1A4에서 누나팬을 끌어 모으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집에서는 의젓한 장남. 멤버들은 공찬을 두고 “애교쟁이지만, 의젓하다”고 입을 모은다.
막내, 애교, 비쥬얼, 크롱찬, 핸드찬, 귀공찬 등 별명도 가지각색이지만 정작 가수인 공찬에게 음악과 관련된 수식어가 없다는 것이 함정이다. B1A4 노래에서도 가장 적은 파트를 담당하고 있으며 그마저도 AR에 묻혀 노래 실력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B1A4는 ‘아이돌그룹의 비주얼은 노래 실력이 뛰어나지 않다’는 공식이자 편견에 부합하는 아쉬운 그룹으로 출발했다. 게다가 공찬의 비주얼은 편견을 더욱 굳히는 역효과를 발휘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어느 멤버보다 성장가능성이 다분한 막내라는 위치는 공찬을 새롭게 만들고 있다. 그 시작은 2012년 활동한 ‘잘자요 굿나잇’. 오토튠이 배제되고 들린 공찬의 목소리에서 다른 멤버들과 차별화되는 미성이 느껴졌다. 단 두 군데의 파트지만, 귀를 사로잡았다.
불과 1년 뒤, 공찬의 진가는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드러났다. 지난해 6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B1A4는 토이의 ‘그럴 때마다’를 B1A4의 색깔로 불렀다. 진영에 이어 두 번째 파트를 시작한 공찬은 데뷔 초와는 몰라보게 달라진 성량과 발성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음색이었다. 기타 연주만을 바탕으로 오로지 공찬의 목소리만 들렸던 그 도입부는 어쿠스틱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공찬의 미성을 제대로 들려줬다. 자신의 파트를 끝내자 ‘해냈다’는 표정의 아름다운 미소는 덤.
B1A4를 콘서트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공찬의 솔로곡을 듣고 공찬을 새롭게 바라보는 사람이 많다. 데뷔 초와 비교해 확연한 성장을 이룬 공찬 덕분에 이제 B1A4는 아이돌그룹의 편견이 통하지 않는 그룹이 됐다. 오늘(13일) 발표되는 정규 2집에서 그 진면모를 더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앞으로 더 자신의 성장을 보여줄 공찬이 기대된다.
[추신1] 2012년 신장적출수술을 받은 공찬, 무엇보다 활발한 정규 2집 활동을 기대하지만 무리는 하지 말아요!
[추신2] 이제 비쥬얼 공찬의 개인 활동을 기대할 때가 됐지요?
(‘B1A4 똑바로 보기’ 시리즈 보러 가기)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WM엔터테인먼트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